
신뢰와 기대감을 동시에 높이는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의 두 번째 만남이다.
영화 '호프(HOPE·나홍진 감독)'가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첫 선을 보인 후 본격적인 개봉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작품 전반을 이끈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의 서사, 그리고 해외에서 호평 받은 황정민에 대한 찬사가 전해져 눈길을 끈다.
'곡성'에 이어 '호프'로 나홍진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한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밀도 높은 연기로 펼쳐낸다.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은 마을을 지키려는 책임감과 미지의 존재를 향한 두려움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지원 인력도 없고, 통신도 끊긴 마을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황정민은 치열한 노력과 디테일한 접근으로 설득력 있게 구축해낸 범석에 대해 "범석이라는 인물이 가진 에너지가 정확하게 드러나야 '호프'의 산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캐릭터의 첫 등장부터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의 평은 범석의 강렬함을 살짝이나마 확인 시킨다. 디스커싱 필름(Discussing Film)은 '황정민은 뛰어난 배우다. 화 초반 휘몰아치는 시퀀스에서 그가 보여준 두려움에 찬 표정은 극의 긴장감을 빌드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황정민은 거침없이 명령을 내리다가도 곧바로 다음 순간 두려움에 질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범석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한다. 그는 연약함을 지닌 영웅 그 자체다'고 전했다.
또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nternational Business Times)는 '황정민은 특유의 친근한 카리스마와 유쾌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범석을 완성했다', 라우드 앤 클리어 리뷰(Loud and Clear Reviews)는 '황정민은 파격적이고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를 관객들이 납득하고 몰입하게 만든다'고 설명해 나홍진 세계관 안에서 또 한 번 선보일 황정민의 인상 깊은 활약을 기다리게 만든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올 여름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7/0000494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