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전모 주고 끝” “높은 분 올때만 부산”···한화에어로, 사고 전 종사자들 ‘안전 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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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 전 직장인 커뮤니티에 우려글 다수 확인
“실질적 문제 개선 의지 없어” “벌점이 전부” 등
사측, 두 번 사망사고 후 대책 냈지만 실효성 의문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이날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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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잡플래닛 등을 보면 지난 2월 대전사업장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한다고 밝힌 A씨는 “두 번의 사망 사고를 겪었음에도 작업자 안전은 소홀해지기 시작했다”며 “안전환경팀은 소방 점검이나 높은 분들이 방문할 때만 바쁘고 실질적인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지는 전혀 없다”고 썼다. 그는 “생산 일정이 너무 빡빡해 기계를 정비할 시간이 없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우려는 대전사업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창원 사업장에서 일한다고 밝힌 B씨도 같은 달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직에게 안전모 착용을 강요하고 벌점을 부과해 징계하는 게 전부”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대전사업장 폭발사고로 사망한 5명과 다친 2명 모두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던 이들이었다.
사업장 내 폭발 위험 우려도 다수 확인됐다. 여수 사업장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C씨는 지난해 2월 “매년 죽거나 크게 다치는 사람이 한 명씩 나올 정도로 위험하다”며 “안전교육을 더 해도 모자라지 않은 곳”이라고 적었다. 다른 종사자들도 “타 사업장 대비 위험성이 매우 높다” “폭발 위험이 있어 늘 집중해야 한다” “언젠가 (화학물질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등의 글을 남겼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전날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2018년과 2019년에도 공장 내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각각 5명과 3명이 숨졌다.
회사는 사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안전대책 실효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대전의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서 또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동일한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