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품귀에 이어 월세 물건도 희귀해지고 있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월세 물건은 1만5532건으로 올해 1월 1일(2만1364건)과 비교해 27.3%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월세 물건이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컸던 곳은 구로구로 이 기간 월세 물건이 306건에서 118건으로 61.5%가량 감소했다. 이어 송파구(3351건→1337건) 60.2%, 동대문구(704건→355건) 49.6% 순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월세 물건이 급감하면서 1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에도 물건이 아예 없거나 1~2건에 불과한 단지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날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의 경우 1062가구의 대단지지만 월세 물건 단 한 건도 없다. 구로구 개봉동 '한마을아파트'(1983가구)도 2000가구 가까이 되는 대단지지만 월세 물건은 1건에 불과했다.
수요 대비 공급은 줄어들면서, 보증금 및 월세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로구 항동 '항동제일풍경채포레스트'의 전용 84.66㎡는 지난 4월 보증금 2억원, 월세 160만원에 세입자를 받았다. 해당 평형과 비슷한 전용 84.98㎡ 유형이 올 3월 보증금 1억2000만원, 월세 160만원에 계약한 것과 비교하면 보증금이 한달 새 80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중구 신당동 '신당푸르지오'의 경우엔 전용 84.76㎡가 지난해 6월 보증금 2억원, 월세 156만원(14층)에 세입자를 받았는데, 올해 4월엔 같은 평형의 3층 물건이 동일 보증금, 210만원에 계약됐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의 전용 84.99㎡도 올 4월 보증금 1억원, 월세 400만원에 신규 세입자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동일 평형 월세가 같은 보증금에 35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반년 새 14% 이상 오른 셈이다.
평균 월셋값도 1년새 10% 가량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4만5000원으로, 지난해 4월(141만1000원)과 비교해 9.6%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규제가 강한 현 상황에서 임대차 물량 공급 부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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