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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허수아비’ 정문성 “박준우 감독 연출력 의심했다” 양심고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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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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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종영한 ‘허수아비’는 8.1%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ENA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에 등극, 큰 흥행 성적을 거뒀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이에 ‘허수아비’가 사랑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정문성은 “저는 사실 드라마가 어떻게 해야 잘 되는건지 잘 모르겠다”며 “그냥 이 드라마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일단은 대본이 너무 잘 쓰여졌고, 단순히 제가 생각했을 때 좋은 작품을 굉장히 좋은 배우들과 좋은 연출이 만나서 만들었을때 잘 안되면 속상할것 같았다. 잘 하는 사람과 별개로 저는 이 현장에서 내가 좋은 사람들이랑 같이 작업했구나 생각했다. 누구 하나 화내는 사람 없고, 감독님이 멋있었던 게 한 여름에 찍었다 보니 땀이 뚝뚝 떨어지고 옷이 젖어서 알록달록 했다. 그런데 점심 먹고 3시까지 가장 뜨거운 그 시간에 스태프들한테 낮잠시간을 줬다. 그 시간을 쪼개서 준거다.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들이 자극을 주면서 재미를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진짜 우리가 알아야하고 우리가 느껴야할것들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 하고 있다는게 너무 멋있었고, 그래서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왠지 (드라마가) 잘 될것 같았다”고 밝힌 정문성은 “책이 재밌고 현장이 너무 좋았고 내가 눈앞에서 본 배우들 연기가 다 좋았다. ‘밖에 나갔을 때 이게 재미가 없을수가 있나?’ 싶었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제가 의심했던건 감독님이었다. ‘저사람이 편집을 이상하게 하지 않았겠지?’ 생각했다. 그건 방송 나와야 알수있으니까”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감독님 서운해할수도 있는데, 저는 민망하고 제 모습이 징그러워서 제가 연기한 걸 잘 못본다. 근데 ‘허수아비’는 ‘감독님이 이 재밌는 대본을 그대로 옮겨줬을까?’ 싶더라. 왜냐면 현장에서는 빨리빨리 잘 찍는다. 그래서 봤는데 정말 놀라운건 그 이야기를 전부 다 담으면서 중간중간에 자기 연출을 하시더라. 말하면서도 소름끼치는데 저는 사실 4부까진 본방을 안 봤다. 제가 그걸 찍는 내내 나쁜사람이었다 보니 제가 봐서 (작품이) 잘 안 될까봐. 그래서 나중에 볼까 하다가 4화까지 나왔을 때 못참고 티빙에서 4개를 연달아 봤다. 그리고 깜짝 놀라서 감독님한테 ‘고맙고 멋있다’고 문자 보냈다. 의심했다는 얘기는 안 했다. 아직도 모를거다. 알면 서운해 하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7화의 진범 공개 장면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정문성은 “저희가 7화를 모여서 봤다. 보통은 마지막회를 보는데, 감독님이 7화를 모여서 보자고 해서 (박)해수, (이)희준이 형, (곽)선영이, 감독님 이렇게 쌀국수 가게를 빌려서 TV 켜놓고 봤다. 다같이 보다가 저는 (진범 얼굴이) 그렇게 나올줄 몰랐다. 계속 가려져있으니까 ‘누구지?' 이런 느낌이 있다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정말 너무 깜짝 놀랐다. 저인줄 알고 있었는데 저도 놀랐다. 왜냐면 그게 제 컷이 아니었다. 그 얼굴은 사실 우리 둘이 대화하는 걸 찍는다면 남이 대사를 하고 있을 때의 얼굴이다. 보통이라면 그 얼굴이 쓰이지 않는다. 제가 대사하는 장면부터 나왔을텐데 리액션하는 얼굴이 나온거다. 제 연기가 아니라 그 연출이 소름끼쳤다. 거기있는 사람들 모두 놀랐다. 준비할 시간 없이 보여주니까 아마 다들 놀랐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이어 “놀라고 몇분 지나지 않아 7화가 끝났지 않나. ‘감독님 너무 놀랐어요’ 했더니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가 이게 제일 낫겠다 해서 선택한거라더라. (놀랄 걸) 예상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다만 마지막회 엔딩에 나온 태주(박해수 분)의 상상 신에서 이기환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태주가 일련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의 평화로운 일상을 떠올리는 장면에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 이기환이 나오는 것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있었던바. 이에 정문성은 “제가 200번 얘기했다. ‘저는 없어야한다. 제가 어떻게 거기 있냐’고. 그래도 사실 0.0001%는 가능하다 생각했으니까 201번을 얘기 못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건 태주의 상상이지 않나. 태주가 생각했을 때 제일 좋은 게 ‘나(이기환)라는 사람이 없었으면’일지,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면’이었을 지를 두고 고민했다. 근데 태주라면 ‘내 친구가 그런사람이 아니었으면 좋았을텐데’에 가까웠을 것 같다. 그래서 그때는 태주랑 눈맞춤 하고 인사하듯이 막 찍었다. 근데 감독님도 편집하다가 (아닌 것 같다는 걸) 느끼셨는지 제가 마지막에 한번정도 살짝 나오더라. 그걸 보면서도 저는 ‘그래도 없는게 나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우리의 태주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출연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09/0005545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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