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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정용진 사과, 스타벅스에 도움 됐나?…결제 추정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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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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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2192143?ntype=RANKING

 

일주일 전, 재계 11위 신세계의 정용진 회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행사를 사과하는 자리였습니다.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거나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사과문 속 문장은, 사과의 진정성을 후퇴시킨다는 또 다른 비판을 낳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정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은 분명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탱크 데이 사태가 스타벅스를 포함한 신세계 실적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정하는 행동으로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끝판왕'인 정 회장이 등판해 불길이 더 번지는 걸 막고,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정 회장의 사과는 그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을까요?
 

2013년 11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국민 사과 중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과, 2026년 5월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대국민 사과 중인 정용진 신세계 회장(오른쪽) [KBS 자료화면]

2013년 11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국민 사과 중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과, 2026년 5월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대국민 사과 중인 정용진 신세계 회장(오른쪽) [KBS 자료화면]
■ 스타벅스 '추정' 결제금액 2주 연속 감소…사과한 날이 제일 낮아

스타벅스는 탱크 데이 행사 이후의 매출 변화를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KBS는 인공지능(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를 통해 스타벅스 '추정' 결제금액을 살펴봤습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스타벅스에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된 금액을 추정한 수치인데요.
 


우선 탱크 데이 행사 이전인 5월 1일~17일 사이 스타벅스의 결제 추정액은 하루 평균 약 45억 3천만 원이었습니다.

5월 18일 탱크 데이 행사 후 일주일(5월 18일~24일) 동안은, 이 수치가 폭삭 내려앉습니다.

일평균 결제 추정액이 약 34억 원으로, 탱크 데이 행사 전 기간과 대비해 25% 하락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있었던 5월 26일부터 가장 최근 수치인 5월 29일까지 나흘 동안의 일평균 결제 추정액을 뽑아봤더니, 약 29억 5천만 원이 나왔습니다.

탱크 데이 행사 전에 비해 35% 감소한 것으로, 탱크 데이 사태 첫 주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분석 가능한 기간인 5월 1일~29일 중, 정 회장 사과 당일인 26일의 스타벅스 결제 금액 추정액이 약 27억 7천만 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장이 고개를 숙인 날, 오히려 5월 최고치(5월 8일, 약 56억 2천만 원)의 절반 수준까지 쪼그라든 겁니다.

여기까지 보면 사과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 사과 이후 나날이 완만한 '증가'…증가 폭도 점점 커져

다만 좀 더 기간을 쪼개서 보면 조금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사과 당일 스타벅스의 추정 결제금액은 약 27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이날 최저점을 찍은 스타벅스 추정 결제금액은 이후 매일 소폭씩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회장 사과 다음 날 스타벅스의 추정 결제금액은 전날보다 2.5% 오른 약 28억 4천만 원이었습니다.

이틀 뒤에는 전날보다 4.9% 오른 약 29억 8천만 원, 사흘 뒤에는 전날보다 7.4% 뛴 약 32억 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중략)

사과 당일부터 사흘 새 추정 결제금액이 15.5% 증가했습니다.

5월 1~2주에도 평일 중 금요일 매출이 가장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요일이라는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탱크 데이' 사태가 조금씩 잊히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사과의 효과를 보다 정확히 판단하려면, 새로 시작한 6월의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의 광주 방문을 포함한 신세계 그룹의 후속 대책, 스타벅스 충전식 선불 카드 잔액 한시적 전액 환불 정책에 대한 소비자 반응 등에 따라 매출 회복 여부와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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