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국보 '조선시대 백자' 압류 대상…간송미술관 무슨 일[영상]
1,522 7
2026.06.01 10:29
1,522 7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51908?type=journalists

 

간송미술관 보관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중문병'에 압류 시도
채무자 전인건 관장 손해배상 패소하며 소유물 압류 대상
법원 집행관들 미술관 방문했지만, 재단 거부로 집행은 무산
전인건 "채무 변제 노력 중…과잉 집행 해당"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간송 전형필' 선생의 장손 전인건 관장이 운영하는 간송미술관 전경. 이충현 기자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간송 전형필' 선생의 장손 전인건 관장이 운영하는 간송미술관 전경. 이충현 기자
28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성북구에 있는 간송미술관에 법원 집행관들이 찾아왔다. 미술관에 전시 중인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중문병'에 대한 압류 집행을 하기 위해서다.

채무자는 간송미술관을 운영하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장손 전인건 관장. 현장에는 서울북부지법 소속 법원 집행관들과 함께 채권자인 제작업체 쓰리헤드하트핸드 이상훈 대표 측도 동행했다. 제작업체 측은 압류 이후 실제 반출까지 계획하고 문화재 훼손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운송과 보관 방안 등까지 준비한 상태였다.

그러나 압류는 집행되지 못했다. 해당 국보는 전 관장 일가 측의 소유지만, 점유는 간송미술문화재단에 속해있기 때문이었다. 민사집행법상 제3자가 점유하고 있는 물건을 압류하기 위해서는 제3자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결국 재단 측이 점유 사실 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압류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집행관들도 철수했다.

(중략)
 

28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성북구에 있는 간송미술관에서 법원 집행관들이 미술관 측에 압류 집행 관련 서류를 보여주고 있다. 이충현 기자

28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성북구에 있는 간송미술관에서 법원 집행관들이 미술관 측에 압류 집행 관련 서류를 보여주고 있다. 이충현 기자
이번 압류 집행 시도는 전 관장이 주최한 미디어아트 전시 정산금 분쟁 과정에서 비롯됐다. 문제가 된 전시는 지난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 미디어아트 전시다. 간송문화재단과 한 언론사가 공동 주최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이 후원했다.

전 관장은 개인회사 '케이엠엠아트컨설팅'을 통해 해당 전시를 직접 기획·추진했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했다. 전 관장 측에 따르면 약 60억 원 정도가 투자됐지만, 40억 원 이상 적자가 났다. 결국 전시에 참여한 제작업체 4곳은 전시 종료 이후에도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업체들의 총 계약금액은 약 16억5천만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약 13억5천만원이 미지급 상태다. (관련 기사 : [단독]'간송미술관' 관장, 사기 혐의 피소…정산금 미지급)

이에 업체들은 지난해 8월 전 관장 측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북부지법 제13민사부(장용범 판사)는 지난달 30일 업체들의 손을 들어주며 전 관장이 업체들에게 미지급금인 원금 약 13억5천만원을 지급하라고 1심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원고들에게 이 사건 각 용역계약 대금 중 원고들이 받은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대금과 추가계약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당사자들 사이에 다툼이 없다"며 "피고는 원고들에게 그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미지급금과 지연손해금 등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판결에 따라 전 관장은 각 업체에 미지급 원금과 함께 연 6%의 지연이자, 판결 확정 이후에는 연 12%의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전 관장이 현재까지 판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업체 측이 전 관장 일가 측 소유의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중문병'에 압류를 신청한 것이다.
 

28일 오후 2시쯤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28일 오후 2시쯤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전 관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법원에서 판결한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제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 등 부동산에 대한 압류가 진행된 상태"라며 "이번 압류 시도는 과잉 집행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압류가 무산된 이유와 관련해서 "공익법인이 공익 목적으로 관리하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강제집행이 제한된다는 판례도 있을 뿐더러 문화재보호법상 국보의 위치가 옮겨지는 등 현상 변경을 위해서는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국보의 반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무에 대해 현재도 변제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채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간송미술관과 재단이 관리하는 국보 문화재까지 압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압류 대상이 됐던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이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전시장 2층에 전시돼 있다. 김수정 기자

압류 대상이 됐던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이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전시장 2층에 전시돼 있다. 김수정 기자
압류 대상이었던 조선시대 백자 중 하나인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은 1997년 국보로 지정됐다. 길게 뻗은 목 부분과 둥근 몸체에 꽃과 벌레 문양 등이 청화·철채·동채 기법으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유물은 일제강점기 당시 문화재 수집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간송 전형필 선생이 경매를 통해 거액을 주고 사들였다. 경기 지역의 한 야산에서 노부부에 의해 발견된 뒤 오랫동안 참기름병으로 사용됐다는 일화로 대중들에게도 알려진 문화재다.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전형필 선생 일가 소유 상당수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전 관장은 제작업체 측으로부터 사기 혐의로도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제작업체 측은 전 관장이 정산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전시를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즈니·픽사 영화 <토이 스토리 5> 애착 토이와 함께 보는 시사회 초대 이벤트 259 00:05 21,24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63,6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55,7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88,2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57,43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8,6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82,8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90,8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5 20.05.17 8,704,7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91,68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0,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3988 기사/뉴스 트리플에스, 24人 완전체 컴백..강렬 버리고 변화 시도한 이유 [스타현장] 15:20 67
3083987 이슈 리센느 신라공주 5년 전 초등학교 졸업사진 2 15:19 337
3083986 이슈 지금 코스피 때문에 코스닥이 못 오른게 맞는 이유 1 15:19 437
3083985 이슈 배우 안은진이 드라마 <결혼의 완성>팀에 보낸 커피차 3 15:19 433
3083984 이슈 역시 호락호락 하지 않은 그 주식 7 15:19 612
3083983 이슈 돈이 필요한게 아니면 직업을 구할 필요가 있을까요? 9 15:16 859
3083982 이슈 이번에 산리오랑 콜라보 한다는 스키즈 공식 인형 스키주 (SKZOO) 🏡🎈 8 15:15 484
3083981 정보 이소라 홍진경............... 파리에서 패션위크 런웨이 오디션 본 결과................jpg 14 15:15 1,804
3083980 기사/뉴스 어린 내시에서 윙크남·군슐랭까지…박지훈, 20년 역사 속으로 [스타변천사] 2 15:12 173
3083979 이슈 K-뷰티 브랜드 아누아 NEW 글로벌 앰버서더 19 15:12 1,155
3083978 유머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고려왕족 7 15:11 743
3083977 이슈 인스타 보다가 이거 보고 소리 지름 16 15:11 1,515
3083976 유머 한국인만 들리는 응원 (리브골프) 4 15:07 326
3083975 정치 이 대통령, 조선일보 겨냥 "왜 반도체 빼고 코스피 계산하나" 28 15:06 1,063
3083974 이슈 리센느 'LOVE ATTACK' 멜론 주간차트 87위 (NEW🆕️) 4 15:05 260
3083973 이슈 [fl▶ylist] 'BTS - Euphoria' cover by 나경 15:05 86
3083972 유머 아들과 손녀를 대하는 온도차 13 15:05 1,136
3083971 기사/뉴스 '역대 최대' 3.2톤 마약 적발한 관세청 "국경 감시망 강화" 10 15:04 518
3083970 이슈 [김부장 1차 티저] “너희들 전부 죽어” 소지섭X최대훈X윤경호,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한 아빠들의 처절한 사투♨ 2 15:03 497
3083969 이슈 아이오아이 '갑자기' 멜론 주간차트 2위 (🔺46 ) 피크 9 15:03 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