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원룸에 안 입는 옷이 1평 차지”…MZ ‘비우기’ 열풍[다시 사는 사람들]
3,833 9
2026.05.31 23:49
3,833 9

중고거래로 공간 되찾는 2030
옷장 정리에서 가구·가전까지
집 전체로 번지는 ‘비우기’ 열풍
성수 플리마켓부터 노들섬 축제까지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리커머스
“사는 사람보다 비우는 사람이 중요”

 

서울 성수동 원룸에 사는 이모(28) 씨는 지난 봄, 옷장 정리를 하다가 계산기를 두드렸다. 2년 넘게 안 입은 옷 14벌, 안 쓰는 공기청정기 하나, 다 읽은 책 20권. 모두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렸더니 2주 만에 전부 팔렸다. 수익은 35만원. 그런데 돈보다 더 체감된 건 따로 있었다. “옷장 하나가 통째로 비니까 방이 넓어진 느낌이에요. 8평인데 9평된 기분이랄까요.”

 

2030세대에게 공간은 곧 자원이다. 서울 원룸 1평의 월세를 환산하면 수만원. 안 쓰는 물건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매달 돈을 흘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들이 중고거래를 시작하는 이유는 ‘돈이 되니까’만이 아니다. ‘공간이 되니까’다.

 

주말에 정리하고 월요일에 올린다


이미 중고거래는 일상이 됐다. 번개장터가 지난해 실시한 ‘세컨핸드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59세 소비자의 82%가 최근 1년 이내 중고거래를 경험했다. 5명 중 4명이 한 번은 해봤다는 뜻이다. 지난해 기준 플랫폼 전체 가입자 중 MZ세대 비중은 76%, 가장 활발하게 거래하는 층은 여성 20대로 분석됐다.

 

거래 패턴도 흥미롭다. 번개장터의 지난해 연간 데이터를 보면 중고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오후 8시에서 11시, 요일은 월요일이다. 주말 동안 옷장을 뒤지고 사진을 찍고 월요일 퇴근 후 올린다.

 

가장 거래가 많은 달은 10월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며 옷장을 정리하는 시즌이다. ‘비우기’가 계절을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생활 루틴이 된 셈이다.

 

옷장에서 시작해 집 전체로

 

“옷장을 비우고 나니 서랍장도 눈에 들어왔어요. 서랍장을 정리하니 신발장도 보였어요. 신발장 다음엔 베란다 구석의 공기청정기, 그리고 책장에 꽂혀만 있던 책들도…”(이모 씨)

 

비우기는 한 번 시작하면 집 전체로 번진다고 한다. 올해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유아동·출산 카테고리는 72.6% 급증했고, 가구·인테리어도 34.2%, 가전제품도 26.1% 늘었다. 아이가 크면서 필요 없어진 유모차, 이사하면서 빼야 하는 책장 등 옷장에서 시작된 정리가 집 전체의 공간 순환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번개장터에 새 주인을 찾아 등록된 물건은 3900만개로 매달 평균 837만명이 이 물건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공간이 비면 삶이 달라진다. 널브러져 있던 거실이 요가 공간이 되고 쌓여 있던 베란다가 작은 서재가 된다. 2030세대에게 ‘비운다’는 건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좁은 집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행위로 통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비우기가 이제는 축제가 되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87496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즈니·픽사 영화 <토이 스토리 5> 애착 토이와 함께 보는 시사회 초대 이벤트 254 00:05 20,4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63,0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55,7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88,2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57,43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8,6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82,8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90,8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5 20.05.17 8,704,7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91,68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0,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3961 기사/뉴스 SK증권, 삼성전자 61만원·하이닉스 400만원..목표가 또 파격 상향 12 14:52 560
3083960 기사/뉴스 할리우드는 20년 동안 Z세대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내려고 애썼다 14:51 523
3083959 정치 KBS 노조 "부산 보도국장이 국힘 캠프에 여론조사 사전유출" 3 14:51 230
3083958 기사/뉴스 불법 논란에도 효과는 확실? 서울아산병원 ‘약국 셔틀’ 1년 2 14:49 701
3083957 기사/뉴스 강동서, 여성 살해한 20대 남성 긴급체포…교제살인 정황 6 14:49 515
3083956 유머 오피셜) 제 2대 공통령 대선 결과 발표 6 14:49 876
3083955 기사/뉴스 “스드메 가격을 왜 공개하죠?”…‘과태료 1억’ 비웃는 결혼업체 92% 달해 13 14:47 1,067
3083954 기사/뉴스 [속보] 사설구급차 요양원 이송 중 신호위반하다 사고로 환자 사망 32 14:47 2,090
3083953 기사/뉴스 이정후, 한 경기 5안타... MLB 데뷔 후 첫 기록 1 14:46 134
3083952 기사/뉴스 이영표 “옌스·이기혁 전술 가치 확인...본선 경쟁력 더 지켜봐야" 14:44 44
3083951 이슈 K뷰티 브랜드 '아누아' 켄달 제너 글로벌 앰버서더 발탁 22 14:44 1,280
3083950 정치 [속보] 유영하 “박근혜, 단종처럼 모함 벗고 복위될 것…그들, 인격살인 대가 받을것” 25 14:43 837
3083949 유머 텐션 차이가 너무 귀여운 하투하 지우와 이안 1 14:43 274
3083948 이슈 "가난한 나라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왜 14개국만 가능했나" 4 14:42 1,173
3083947 정보 하닉때문에 우리나라도 점점 미국처럼 레이오프 쉽게 당하는 문화 생길수도 있다네 21 14:42 2,705
3083946 이슈 [해외축구] 나이키x스트릿 의류 브랜드 (한국 잉글랜드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7 14:41 389
3083945 기사/뉴스 [속보] 한화그룹·에어로 "폭발 사고, 비통하고 안타까워…사고 수습에 총력" 14:39 629
3083944 유머 농가의 매출 20%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 19 14:37 2,903
3083943 이슈 NCT TAEYONG 엔시티 태용 【WYLD - The 1st Album】 Album Details (MASTERPIECE Ver.) 한정반 앨범 사양 3 14:36 306
3083942 기사/뉴스 “주식으로 번 돈 언제 이동하느냐가 하반기 부동산 시장 결정하게 될 것” 1 14:35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