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과 밤이 다른 반전의 디자인
콜슨 화이트헤드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리커버판도 순자의 작업으로 알려졌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받은 작품으로, 미국 흑인 노예들의 탈출 서사를 다룬 소설이다.
표지에는 야광 후가공이 적용돼 낮에는 평범한 농장 풍경처럼 보이지만, 어두워지면 숨겨진 지하철도 이미지가 드러난다. 낮과 밤이 다른 반전의 디자인으로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잎사귀로 표현한 기억의 파편
박연준 시인의 첫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벌레 먹은 잎사귀 사이로 빛이 비치는 이미지를 활용해 희미한 유년의 기억과 성장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순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시인의 소설답게 한 문장 한 문장 지나칠 수 없이 아름다움이 흘러넘쳤다”며 표지를 작업하는 내내 마음이 무척 가벼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야기를 빛내는 간결한 디자인
간결한 디자인 작업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의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는 총 19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단편집이다. 강렬한 붉은색 바탕 위에 19편의 제목과 첫 문장을 배열해 시각적 요소를 최소화했다.
https://www.j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0000038313
출판계 능력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