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심장이 뛰면, 무조건 한다"…이희준, '허수아비'의 괴물
956 4
2026.05.30 11:24
956 4


“저도 착한 역할 하고 싶은데…”(이희준)


이희준은 ‘악인 콜렉터’다. 독재자에 충성하는 경호실장(남산의 부장들)부터 광기 어린 살인마(살인자ㅇ난감), 부친 살해를 사주하는 인간 말종(악연)까지 각양각색 악인들을 구현해왔다. 


이번에도, 또 악인이다. ENA ‘허수아비’에서 검사 차시영으로 분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위계도, 조작도, 은폐도 서슴지 않는 냉혈한을 그렸다. 


“헬스장 직원분이 ‘허수아비’를 보셨나 봐요. ‘드라마 잘 보고 있긴 한데 너무 못되게 나와서 괜찮아?’ 걱정하시더라고요(웃음).”


‘디스패치’가 최근 이희준을 만났다. 전작들과는 또 다른, 악인의 과정을 들려줬다. 연기를 향한 진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진범 찾기 아닌 30년 서사


‘허수아비’는 1980년대 경기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가상의 마을 강성을 배경으로 학폭 피해자와 가해자가 각각 형사, 검사가 돼 공조 관계를 맺는 데서 출발한다. 


실재했던 비극이 주요 소재다. 사건 기록에서 따왔을 에피소드들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게다가, 봉준호 감독이 같은 소재를 다룬 ‘살인의 추억’으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희준은 이 작품을 택한 까닭을 묻자 “‘허수아비’는 (‘살인의 추억’과 달리 진범이 잡힌) 이후 시점까지 다룬다”며 “(이제는) 모두 범인을 알게 됐지 않나. 그 지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꼭 범인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에요. 마을 사람들이 (그 사건으로) 같이 고통을 받았잖아요. 억울한 누명을 쓴 분들도 있었고요. 이들이 30년간 버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스토리의 힘이 컸다. “대본을 보고 너무 놀랐다. 강태주(박해수 분)와 감동적으로 공조하는 줄 알았는데 이후 이야기가 충격이었다”고 떠올렸다. 


“두 사람이 나이를 먹어도 자신의 과오를 다르게 받아들이고 갈등한다는 설정을 듣고 ‘꼭 하고 싶다’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의 (도전 정신 같은) 그런 걸 자극했죠.”



◆ 되물림되는 폭력의 굴레


이희준이 연기한 차시영은 무원지방검찰청 강성지청 검사다. 막강한 뒷배를 가진 유력 정치인 아들이자 권력욕이 큰 인물로 묘사된다. 


하나의 얼굴로 특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캐릭터다.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겪은 가정폭력을 학교폭력으로, 더 나아가 국가 권력의 폭력으로 되물림한다. 


이희준은 “시영은 현실의 괴물”이라면서 “우리 주변에도 애정 결핍과 인정 욕구가 큰 사람이 있지 않나. 그게 극대화되면 ‘저런 괴물이 될 수 있겠다’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현실의 괴물은, 희생을 키웠다. 죄 없는 사람들을 살인마로 몰고 손가락질 받게 했다. 그로 인해 누군가는 감옥에 가고, 또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다. 


시영에겐 진범을 잡는 일보다 빠른 사건 해결이 더 중요했던 것.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어린 마음이 드러난 대목이다. 세밀한 서사가 더해지며 연기에 설득력이 부여됐다. 


“감독님한테 ‘얘는 진범 잡는 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인 거죠?’ 물어봤어요. 저번 주에 ‘범인 잡았다’ 하고 사과 없이 다른 용의자 놓고 ‘이번엔 확실하다’ 하잖아요. (가정환경이라는) 레이어를 심어주니 연기하기 더 수월했습니다.”



◆ 연기 내공이 폭발했다


가장 돋보이는 건 이희준과 박해수의 연기 합이다. 두 사람은 우정에서 시작해 ‘혐관’으로, 공조 관계에서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오랫동안 쌓아온 관계성이 도움이 됐다. 이희준은 “박해수와는 연극 때부터 함께한 사이”라며 “리허설 하는데 스스럼이 없었다. 언제든 ‘그 대사 해보자’ 연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수아비’가 (박해수와 동반 출연하는) 4번째 작품이거든요. ‘너무 좋았다, 행복했다, 같이 늙어가자’는 문자를 주고받았어요. (실제 케미가) 드라마에도 묻어난 것 같습니다.”


아역배우들도 빼놓을 수 없다. 시영의 소년 시절을 연기한 문우진은 이희준과 상반된 분위기의 외모임에도 연기로 동일 인물임을 표현해냈다. 


특히 1회 말미, 성인 시영과 어린 시영이 교차되는 신이 압권이다. 특유의 웃음소리가 이어지며 태주를 얼어붙게 만든 장면이다. 이희준의 내공으로 완성됐다. 


“마지막에 ‘태주야. 오랜만이다’ 하는 신이 있거든요. 우진이에게 ‘웃음소리를 비슷하게 하면 좋겠다’ 했죠. 그렇게 (똑같이) 웃으려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8004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브링그린💚] 브링그린 덕후 모여라..🌿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토너/크림 & 알로에 젤 쿨러 기획 체험단 (100명) 408 05.27 47,1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37,2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32,4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79,4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40,2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7,5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81,1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88,5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702,1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90,0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0,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2773 이슈 xikers(싸이커스) - 멍청이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Immortal Songs 2] | KBS 260530 방송 20:00 3
3082772 이슈 <유재석캠프> 변우석 센스있다고 느낀 모먼트 20:00 34
3082771 이슈 [LCK: BFX vs T1] 이와중에 페이커가 뒷텔 타면서 한타 승리해요 ㄷㄷㄷ 20:00 24
3082770 유머 전청조의 인생을 요약한 댓글.jpg 19:59 322
3082769 유머 [국내축구] 축구전문가 다 필요 없는 이유 6 19:58 306
3082768 이슈 명탐정 코난 충격 근황.twt 6 19:56 615
3082767 이슈 40 넘으면 금요일에 뭐해요? 17 19:56 1,001
3082766 이슈 실시간 군체무대인사에갑자기좀비난입 ㅁㅊ 좀비너무제눈 앞에있는거아니예요? 11 19:52 1,175
3082765 유머 그림을 못 그린줄 알았는데 2 19:52 443
3082764 이슈 교통사고현장에서 화재진화중 소방관들이 갑자기 현장에서 철수를 하는데... 16 19:50 1,744
3082763 유머 요즘 연애 하나로 내 급이 바뀐 걸 느낌 19 19:49 3,023
3082762 이슈 해외 트위터 난리난 오타쿠.twt 7 19:48 1,083
3082761 유머 축구선수 투잡뛰고 있어서 힘쎄다는 여돌.jpg 1 19:44 1,468
3082760 이슈 아이돌팬들한테 욕 뒤지게 먹고있는 엠카 메가콘 포스터 24 19:44 2,365
3082759 유머 알부터 성체까지 3단변신할수있는 펭귄인형 3 19:44 635
3082758 이슈 에스파 카리나 LEMONAD 챌린지 with 있지 류진 19 19:44 678
3082757 이슈 [KBO] 아직도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최정 추격의 솔로 홈런 ㄷㄷㄷㄷ 3 19:43 524
3082756 이슈 [KBO]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 포수 허인서의 투런 홈런 ㄷㄷㄷ 9 19:38 784
3082755 이슈 [KBO] 오지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주말 위닝시리즈 확보와 함께 1위로 올라서는 LG 트윈스! 11 19:38 528
3082754 이슈 지금 제대로 x된 김세의 상황 11 19:37 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