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0달러 지폐’는 지난해부터 미 재무부 내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브랜던 비치 재무관 및 그의 고문인 마이크 브라운 등이 추진한 것이다. 이들은 인쇄국에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시안을 준비하라고 압박해왔는데, 이에 저항하던 패트리샤 솔리메네 인쇄국장이 지난 4월 경질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솔리메네 국장은 사직 메일에서 “내 선택이 아니었다”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ped here)라는 해리 트루먼 전 미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 명패 문구를 남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250달러 지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며 반대하다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건국 250주년을 맞아 250피트(약 76m) 기념 아치 건립, ‘영웅의 정원’ 조성, 트럼프 얼굴이 들어간 여권 발급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그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화폐 발행도 그 일환이다.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 지난해 트럼프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발행 법안을 제출했지만, 의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발행은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절차적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데도, 트럼프 쪽은 계속 밀어붙이는 것이다. 조폐국 직원들은 “하룻밤 사이에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쓸 수 있는 지폐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터무니없다”고 비판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액시오스도 전문가들이 “미국인들이 지갑 속에 트럼프 달러를 넣는 날은 아직 멀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며, 트럼프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는 법적·정치적 난관으로 인해 실제 발행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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