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포화지방도 높은 편… 가격은 최대 1.7배 차이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커피 대신 가볍게 마신 말차라떼와 밀크티가 생각보다 만만한 음료가 아닐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되는 우유 베이스 차음료 12종을 비교한 결과, 제품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최대 4배까지 차이 났고, 당류와 포화지방도 하루 기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말차·녹차라떼 6개, 밀크티 6개 등 총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표시 실태, 가격, 친환경 혜택 등을 시험·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메가MGC커피, 빽다방,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국내 매장 수 상위 6개 프랜차이즈 카페 제품이다. 이번 비교 정보는 소비자24의 '비교공감' 코너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카페인이다. 시험대상 차음료 1잔의 카페인 함량은 45~172mg으로 성인 1일 최대 권고섭취량 400mg의 11~43% 수준이었다. 제품 간 차이는 최대 4배에 달했다.
말차·녹차라떼 중에서는 빽다방 말차라떼가 93mg으로 가장 높았고, 메가MGC커피 녹차라떼가 45mg으로 가장 낮았다. 밀크티 중에서는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가 172mg으로 가장 높았으며, 메가MGC커피 로얄밀크티라떼는 57mg으로 낮은 편이었다.
특히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 172mg과 투썸플레이스 로얄 밀크티 148mg은 아메리카노 1잔 250mL 기준 카페인 함량 132mg보다 높았다.
고카페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커피 대체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임산부가 하루 2잔을 마실 경우 1일 최대 권고섭취량 300mg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 베이스 차음료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 마시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만큼, 카페인 섭취량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시험대상 1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1잔 기준 26~55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00g의 26~55%를 차지했다. 이디야커피 말차라떼는 당류 55g으로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는 26g으로 가장 낮았다. 식사 뒤 케이크나 디저트와 함께 마실 경우 당류 섭취가 과도해질 수 있는 수준이다.
당도 조절 옵션은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었다.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는 모바일앱 주문 시 덜 달게 또는 시럽 양 조절이 가능했지만, 메가MGC커피와 빽다방, 컴포즈커피는 조사 당시 해당 옵션이 없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월 세 브랜드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이후 컴포즈커피는 밀크티와 그린티라떼에 당도 조절 옵션을 추가했고, 다른 메뉴 적용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메가MGC커피는 향후 신제품 출시 시 저당 제품 개발을, 빽다방은 시럽 양 조절 옵션 반영 계획을 밝혔다.
포화지방도 낮지 않았다. 1잔 기준 포화지방 함량은 5.0~11.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5g의 33~79% 수준이었다.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가 11.9g으로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가 5.0g으로 가장 낮았다.
열량은 1잔 기준 213~407kcal였다. 19~29세 여성 기준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 2,000kcal의 11~20% 수준이다. 빽다방 말차라떼가 407kcal로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가 213kcal로 가장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5~12g으로, 메가MGC커피 녹차라떼와 로얄밀크티라떼가 각각 12g으로 가장 많았고,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가 5g으로 가장 적었다.
말차·녹차라떼의 경우 카테킨 함량도 조사됐다. 6개 제품의 1잔당 카테킨 함량은 337~559mg으로,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녹차추출물의 일일 섭취량 기준인 카테킨 300~1,000mg 범위에 해당했다. 빽다방 말차라떼가 559mg으로 가장 높았고, 메가MGC커피 녹차라떼가 337mg으로 가장 낮았다.
내용량 관리 수준 역시 제품별 차이가 확인됐다. 시험대상 12개 제품의 1잔 평균 내용량은 276~410mL였다. 같은 제품 16잔을 기준으로 실제 내용량 차이를 확인한 결과, 적게는 36mL에서 많게는 119mL까지 차이가 났다. 가장 작은 차이인 36mL도 일반 종이컵 약 200mL의 1/6 수준이며, 가장 큰 차이는 119mL에 달했다.
안전성에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시험대상 제품의 중금속 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1개 제품에서 납이 0.01mg/kg 검출됐으나 관련 기준 이내였고, 그 외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보존료 4종, 타르색소 9종, 잔류농약 3종, 금속성 이물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가격은 브랜드별 차이가 뚜렷했다. 시험대상 12개 제품의 1잔 가격은 3,500~6,100원으로 최대 1.7배 차이를 보였다. 말차·녹차라떼에서는 메가MGC커피 녹차라떼와 컴포즈커피 그린티라떼가 각각 3,500원으로 저렴했고,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가 6,100원으로 가장 비쌌다. 100mL당 가격으로 보면 메가MGC커피 녹차라떼가 854원으로 가장 낮았고,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가 2,14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밀크티에서는 빽다방 밀크티가 3,500원으로 1잔 가격이 가장 낮았고,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가 6,100원으로 가장 높았다. 100mL 기준으로는 메가MGC커피 로얄밀크티라떼가 93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투썸플레이스 로얄 밀크티가 2,065원으로 가장 비싼 편이었다.
표시 정보에서도 소비자가 주의할 대목이 있었다. 6개 브랜드는 누리집과 모바일앱에 사이즈 용량, 영양성분, 카페인 함량 등을 표시하고 있었지만, 6개 중 5개 브랜드의 사이즈 용량은 실제 제공 음료량이 아니라 컵용량이었다. 이 가운데 빽다방과 이디야커피는 컵용량임을 명시했지만,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투썸플레이스는 표시 방식에 따라 실제 제공량으로 오인할 여지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3월 자율 표시 개선을 권고했고, 메가MGC커피와 투썸플레이스는 4월 누리집과 모바일앱 상품정보에 컵용량임을 기재했다. 컴포즈커피도 5월 컵용량 표시 계획을 회신했다.
친환경 혜택은 브랜드별로 엇갈렸다. 시험대상 6개 브랜드 중 빽다방,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4개 브랜드는 개인 텀블러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할인 금액은 빽다방 100원, 이디야커피 200원, 투썸플레이스 300원, 스타벅스 400원이었다. 메가MGC커피와 스타벅스는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 제도에 참여해 개인 텀블러 이용 시 1개당 300원의 인센티브 적립 혜택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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