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수지 등 '반도체 벨트' 청년 고소득층 매수세 집중
성과급 기대감까지 겹치며 신고가 거래·집값 상승 이어져
"시세 16억원짜리 전용 84㎡ 아파트를 사겠다고 찾아온 신혼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은 1998년생 삼성전자 직원이고 아내는 1999년생 SK하이닉스 직원이었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현금 동원력이 좋은 젊은 대기업 직원들이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실장)
27일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이 최종 타결되면서 '연 1.5%, 최대 5억원' 규모의 사내 주택대출 제도가 확정됐다. 대출 혜택과 성과급 기대감까지 겹치며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 직원들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임단협 통과로 삼성전자 무주택 직원들은 주택구입 자금 최대 5억원, 전세자금 최대 3억원을 연 1.5% 금리로 빌릴 수 있게 된다. 상환 기간은 10년이다.
금리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하 수준인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만큼 주택 구매력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내년 초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억원 규모의 성과급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미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과 가깝거나 통근 셔틀 노선이 있는 화성 동탄·용인 수지 일대에 젊은 고소득층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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