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80년대 기사 : 요즘애들은 말투도 너무 어리광스럽고 남자애들도 너무 여자애들같음. 남자다운 구석이 없음.
2,419 7
2026.05.28 15:36
2,419 7

만물상(萬物相)

 

청소년-대학생들의 말이 갈수록 어려지는 것 같다. 70년대 개발기의 안일 속에서 자란 탓인지, 어엿하게 호패를 찰 나인데도 말투만은 젖냄새를 풍긴다.

 

우선 어조부터가 어리광조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이 점은 심한데, 요즘엔 남학생들의 말투도 여성화하고 있다. 어떤 땐 숫제 연골조(?)라서 듣고 있노라면 겨드랑이 밑이 근질거려온다.

 

 

▼유니섹스 풍조가 있어서 그런지, 곱게 자란 남자아이일수록 얼굴도 여성화돼 있고, 말투도 여학생적인 인터네이션에 물들어 있다. 남아에게 요구되던 호연지기의 기상 같은 것은 적어도 요즘의 남학생들의 말투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예컨대, 말을 할 때 공연히 음조에 기복을 너무 둔다든지. 또는 말을 마칠 때 뒤끝을 의문조로 올리는 것이 그것이다. 『이렇게 이렇게 했거던요…?』 『그것이 너무 너무 좋았거던요…?』

 

 

 

▼뿐만 아니라, 말의 내용도 감각적인 묘사가 지배적이다. 사물에 대한 논리적인 분석이 부족한 것이다. 매사를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가 아니면 『무지무지 나빴던 것 같아요』로 처리할 뿐, 객관적 관찰에 의한 평론은 보기 힘들다. 이 점은 TV에 간혹 등장하는 사례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필요는 없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내용에 있어서나 어조에 있어서나 요즘 청소년들의 말은 그 옷차림이나 마찬가지로, T셔츠화하고 있고 청바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마치 자기 발언의 사회적인 책임에서 면책받으려는 막내동이의 심리에다나 비유할는지.

 

 

 

▼말의 풍속도는 한 사회의 정신적인 나이테를 반영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말의 유치성은 우리 사회풍조의 어떤 문제점을 반영할지도 모른다. 무엇이 이들을 갈수록 어리광조로 연성화시키고 있는가. 아마도 과보호와 유락 위주의 청년문화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을는지. 국어교육은 마땅히 어문교육뿐만 아니라, 말하는 법의 교육을 포함해야 할 때가 되었다. 우선 남아의 근엄함과 씩씩함부터 그들의 말투에 다시 심어주어야 할 일이다.

 

 

(조선일보, 1984년 8월 28일 기사)

 

 

-1981년에도 '「모성사회」의 병리'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유약한 청소년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가 실린 것을 보면 이때의 사회상이 대충 짐작이 갈 듯합니다.

 

 

 

기원전 고대 메소포타미아 점토판 :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Wavve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 2: 보이지 않는 손> GV 시사회 초대 이벤트 57 09.03 44,64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910,15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945,4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91,6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550,61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12,2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8,8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8,1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5,5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0,7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88,7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9844 이슈 송강 얼굴이랑 피지컬중에 뭐가 더 현실성 없는지 말해보기 2 17:33 178
3149843 기사/뉴스 [속보] 삼성전자 노조, 美 타임스퀘어에 인력 감축 반대 광고 6 17:33 225
3149842 기사/뉴스 [속보] "하르그섬 인근 해역서 이란 유조선, 美미사일에 피격" 8 17:31 202
3149841 유머 호걸이 양궁 방해한다고 너무 무리하는거 아닌지 1 17:28 459
3149840 이슈 기막힌 모녀의 사기 행각 4 17:28 613
3149839 이슈 의외로 연프마니아인 도경수 4 17:27 413
3149838 이슈 호불호 갈리는 어느 카페 자리.jpg 16 17:26 1,234
3149837 이슈 유부녀 킬러 12화 선공개 17:24 139
3149836 기사/뉴스 [속보] "네팔서 발전소 터널 갇힌 중국인 한 명 구조" 7 17:23 994
3149835 이슈 👤: 나는 내 선택이 맞았다는 걸 너무증명하고 싶은 거 같아 성공하고 싶다기보다는 2 17:22 868
3149834 이슈 오늘 최신 근황 전해온 피프티피프티 하나.. 3 17:22 1,387
3149833 이슈 음중 효리수 효연 작두 타는 구간.twt 5 17:21 1,486
3149832 유머 이정도 방해에도 살아남아야 진정한 양궁 선수가 될 수 있는거구나..........twt 3 17:21 1,064
3149831 유머 이 게임 엔딩 본 사람 처음봐 ㅋㅋㅋㅋㅋㅋㅋ 17:20 521
3149830 이슈 케이팝 고인물 짬바 무시 못 한다는 백구영 시안 영상.. 5 17:20 694
3149829 이슈 불꽃놀이가 낳은 끔찍한 결과 19 17:18 2,566
3149828 이슈 내일 전국 날씨.jpg 8 17:16 1,663
3149827 이슈 런웨이 선 성백현 2 17:13 629
3149826 이슈 요정재형 서강준편 레시피 영상 6 17:10 860
3149825 유머 비누로 조각한 야생의 이상해씨 4 17:07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