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80년대 기사 : 요즘애들은 말투도 너무 어리광스럽고 남자애들도 너무 여자애들같음. 남자다운 구석이 없음.
2,282 7
2026.05.28 15:36
2,282 7

만물상(萬物相)

 

청소년-대학생들의 말이 갈수록 어려지는 것 같다. 70년대 개발기의 안일 속에서 자란 탓인지, 어엿하게 호패를 찰 나인데도 말투만은 젖냄새를 풍긴다.

 

우선 어조부터가 어리광조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이 점은 심한데, 요즘엔 남학생들의 말투도 여성화하고 있다. 어떤 땐 숫제 연골조(?)라서 듣고 있노라면 겨드랑이 밑이 근질거려온다.

 

 

▼유니섹스 풍조가 있어서 그런지, 곱게 자란 남자아이일수록 얼굴도 여성화돼 있고, 말투도 여학생적인 인터네이션에 물들어 있다. 남아에게 요구되던 호연지기의 기상 같은 것은 적어도 요즘의 남학생들의 말투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예컨대, 말을 할 때 공연히 음조에 기복을 너무 둔다든지. 또는 말을 마칠 때 뒤끝을 의문조로 올리는 것이 그것이다. 『이렇게 이렇게 했거던요…?』 『그것이 너무 너무 좋았거던요…?』

 

 

 

▼뿐만 아니라, 말의 내용도 감각적인 묘사가 지배적이다. 사물에 대한 논리적인 분석이 부족한 것이다. 매사를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가 아니면 『무지무지 나빴던 것 같아요』로 처리할 뿐, 객관적 관찰에 의한 평론은 보기 힘들다. 이 점은 TV에 간혹 등장하는 사례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필요는 없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내용에 있어서나 어조에 있어서나 요즘 청소년들의 말은 그 옷차림이나 마찬가지로, T셔츠화하고 있고 청바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마치 자기 발언의 사회적인 책임에서 면책받으려는 막내동이의 심리에다나 비유할는지.

 

 

 

▼말의 풍속도는 한 사회의 정신적인 나이테를 반영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말의 유치성은 우리 사회풍조의 어떤 문제점을 반영할지도 모른다. 무엇이 이들을 갈수록 어리광조로 연성화시키고 있는가. 아마도 과보호와 유락 위주의 청년문화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을는지. 국어교육은 마땅히 어문교육뿐만 아니라, 말하는 법의 교육을 포함해야 할 때가 되었다. 우선 남아의 근엄함과 씩씩함부터 그들의 말투에 다시 심어주어야 할 일이다.

 

 

(조선일보, 1984년 8월 28일 기사)

 

 

-1981년에도 '「모성사회」의 병리'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유약한 청소년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가 실린 것을 보면 이때의 사회상이 대충 짐작이 갈 듯합니다.

 

 

 

기원전 고대 메소포타미아 점토판 :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브링그린💚] 브링그린 덕후 모여라..🌿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토너/크림 & 알로에 젤 쿨러 기획 체험단 (100명) 337 05.27 20,9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22,3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17,9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76,3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28,7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5,0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8,2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88,5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9,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7,3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55,0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1930 이슈 약 4년 만의 마마무 완전체 소식에 팬들이 불안해하자 리더 솔라가 한 말..jpg 21:55 29
3081929 이슈 새벽에 포타를 쓰면 안 되는 이유: ㅇㅈㄹ남 21:54 158
3081928 유머 기린은 하루의 약 80퍼센트를 먹는 데 보낸다 2 21:54 174
3081927 이슈 전소미 인스타그램 업로드 21:54 89
3081926 이슈 얘둘아.. 오싹한 연애가 드디어 온다.. 박은빈 양세종이 온다고 21:54 104
3081925 유머 간단한걸로 괜찮아 1 21:52 223
3081924 이슈 문어괄사 사봤는데 넘 시원하다 세상에.. 4 21:52 664
3081923 이슈 집미역국으로 만든 불닭미역탕면... 1 21:49 592
3081922 이슈 트위터인간들 처음에 자동번역 업데이트때 다 혼란해하더니 이제 5 21:48 751
3081921 정치 [JTBC 뉴스룸 | 오대영 앵커 한마디] 사면은 사치였다 3 21:47 232
3081920 기사/뉴스 서소문고가 ‘중대재해 위험’ 강조하더니… 예산은 미반영 6 21:44 322
3081919 유머 워너원 죽어도 안없어진다. 24 21:44 1,805
3081918 이슈 멤버별로 올라온 르세라핌 [붐팔라 인트로 챌린지]👀🧘‍♀️ 13 21:44 400
3081917 이슈 재데뷔 후 깜짝 놀랄 만큼 예뻐진 프로듀스 48 무라카와 비비안.jpg 10 21:41 1,438
3081916 이슈 삼전닉스 탑승한 엑소 카이 28 21:41 3,313
3081915 이슈 삼성전자 올해 9월 30일 "원 드라이브" 갤럭시 사진 갤러리 동기화 서비스 종료 5 21:39 1,234
3081914 유머 솔직히 개개개개개얌체인 행동 200 21:39 11,935
3081913 기사/뉴스 [속보]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잠정치) 1.6%로.. 2.0%에서 하향 6 21:38 707
3081912 이슈 피폐물이 뭔가요? 수인물이 뭔가요? 아방수가 뭔가요? 11 21:38 1,251
3081911 기사/뉴스 [속보] 美 4월 PCE물가 전년대비 3.8%↑…2년 11개월만에 최고 5 21:37 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