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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학자금-생활비 저리대출 받아 주식 사… 투자 동아리 가입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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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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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금리 年1.7% 안받으면 손해”
자산 불리려 너도나도 주식 투자
30대이하 투자자 5년새 47% 늘어
“과도한 빚투 막을 안전장치 필요”

 

 

대학원생 황모 씨(25)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한국장학재단 생활비 대출로 빌렸다. 생활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황 씨는 27일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대출을 고민하던 중 학자금 대출 금리가 워낙 낮아 생활비 대출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8,000 시대’가 열리면서 2030 젊은층 사이에서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청년층의 자산 불안 속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과 함께 과도한 ‘빚투’(빚내서 투자)를 막기 위한 금융·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학자금 대출로 주식 투자

 

 

대학원생 오모 씨(24)는 지난해 2학기부터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내고, 원래 등록금으로 쓰려던 돈을 국내 주식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을 기반으로 시작한 투자 규모는 1년 새 3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늘었다. 오 씨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학자금 대출은 무조건 받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방식의 재테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금리는 2021년부터 6년 연속 연 1.7%를 유지하고 있다. 4월 기준 주요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연 4.5%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청년들 사이에서는 “대출 안 받으면 손해”라는 인식까지 퍼지고 있다. 황 씨는 “일반 대출보다 이렇게 낮은데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주변 친구들도 투자 목적으로 생활비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일반 예·적금을 해지하고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대학교 4학년 이소연 씨(24)는 “지난해 말 가입했던 2000만 원짜리 정기예금을 올해 1월 말 해지해 절반 정도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대학교 3학년 이성형 씨(23)도 “군 전역 후 지난해 12월 군 적금으로 주식 투자용 계좌를 만들었다”고 했다.

 

대학 투자 동아리에도 주식 투자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전국주식투자연합동아리 ‘더헌터스’ 회장 계성현 씨(20)는 “평소 한 달 가입 인원이 5∼10명 수준이었는데 최근 2, 3개월 사이 50∼100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금융투자학회 회장 구교현 씨(24)는 “3월 지원자가 지난 학기보다 60% 정도 증가했다”며 “예전에는 금융권 취업 희망자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주식 투자에 관심이 생겨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 5년 새 2030 투자자 47.1% 증가

 

 

실제로 주식 투자에 참여하는 젊은층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0대 이하 국내 상장사 주식 보유 개인 투자자는 2020년 315만7283명에서 지난해 464만2967명으로 47.1% 늘었다.

 

집값과 교육비, 생활비 부담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사회 초년생들이 자산을 빠르게 불리는 수단으로 주식 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학생 이희원 씨(26)는 “월급만으로는 자산 격차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느껴 투자에 관심이 없던 20대들까지 모두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리서치 테크 기업 오픈서베이가 2월 진행한 조사에서도 ‘향후 10년 내 자산 규모를 결정지을 투자처’로 금융상품을 꼽은 20대 비율은 79.1%로 부동산(20.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2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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