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는 서울 집값에도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주택 매수자금 조달계획서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서울 아파트를 사기 위해 주식과 채권을 판 돈이 2조 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오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에서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분석해 봤습니다.
분석 결과, 올 들어 불과 넉 달 새 주식과 채권을 판 돈 약 2조 원이 서울 아파트를 사는 데 쓰였습니다.
특히, 자기 자금 가운데 주식과 채권을 판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600선에서 6,500선까지 2배 넘게 상승한 덕분입니다.
서울 아파트로 들어간 2조 원 가운데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했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다른 자금을 동원해 고가 주택을 매입하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토허제라든가 실거주 의무 등으로 인해서 대출이 안 나오다 보니까 일반 수요자들이 다른 자금을 동원해서 부동산을 매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보시면 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둔 4월에는 막판 바겐세일을 노린 매수세까지 겹치면서 주식·채권 매각 금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강남구의 경우, 4월 주식과 채권 매각 금액이 전달에 비해 2.5배나 늘었습니다.
[최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조정 없이 계속 주가가 올라왔던 측면들도 있어서 단기 고점에 대한 어떤 불안감이 현금화해서 다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금 재편성하는 움직임도 분명히 있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합니다. 주식 가격이나 채권 가격이 올라서 나름대로는 그것을 현금화해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그러한 흐름들 같은 경우에는 당분간 좀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수 자금 가운데 증여와 상속으로 받은 돈 역시 2조 원이 넘었습니다. 증여·상속 금액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둔 4월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가운데 코스피가 8000선마저 넘어서면서, 하반기 서울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오늘입니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605260169&t=N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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