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0년 넘은 은행나무에 제초제"…부암동 환기미술관 도마에
1,687 20
2026.05.27 14:21
1,687 20
서울 부암동 주민들과 서울환경연합이 환기미술관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서울환경연합

서울 부암동 주민들과 서울환경연합이 환기미술관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서울환경연합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환경연합과 부암동 주민들은 환기미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술관 측이 담벼락 밖 은행나무에 제초제를 주입해 고사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 나무의 수령을 100년 이상으로 추정한다.

이들이 나무에서 이상을 느낀 것은 최근이다. 한 지역 주민은 5월 하순인데도 은행나무 잎이 누렇게 마른 채 바닥에 대량으로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민들이 인근 거주민이 제공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22일 오전 9시께 녹색 작업복 차림의 작업자 2명이 환기미술관 담벼락 밖 은행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주입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22일 경찰과 함께 환기미술관을 찾아갔고, 미술관 측은 나무에 제초제를 주사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환기미술관은 이보다 앞서 '은행나무가 커져 외벽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취지의 민원을 종로구청에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측은 한겨레에 "나무뿌리가 담벼락 밑으로 파고들어 금이 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으며, 구청과 토지 소유주들에게 접촉하고 내용증명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해 말 종로구청이 안전진단을 한 결과 이 나무가 담장에 악영향을 주는 위험 수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무가 위치한 도로 부지는 소유주만 40여명이 등록된 공동사유지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런 소유 구조 탓에 구청이 개입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 측은 "은행나무의 위급한 상태를 확인한 주민이 당장 조처를 하기 위해 구청 녹지과에 문의했지만 '사유지 나무라 관여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현재 법 제도는 도시 나무를 생명권의 주체가 아니라 사유재산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소유주가 불분명한 나무는 스스로 보호할 수 없고, 권리가 침해된다면 구제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환기미술관 인근 수령 100년이 넘은 은행나무의 상태. 서울환경연합

환기미술관 인근 수령 100년이 넘은 은행나무의 상태. 서울환경연합

현재 나무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가유산청 수목 수리기술자 우종영 씨는 "현장 측정 결과 은행나무에 직경 약 10㎜, 깊이 7∼13㎝ 크기의 구멍 11여개를 통해 제초제가 주입돼 이미 상부 가지 상당수가 죽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 씨는 "장기간 제초제에 노출된 은행나무는 현재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환기미술관 측에 나무 응급조치에 협조하고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을, 서울시에는 이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환기미술관은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김환기(1913~1974)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92년 부암동에 문을 연 사립미술관으로, 김환기 사후 부인 김향안이 세운 환기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환기미술관은 그간 "김환기가 전 생애를 관통해 사유하던 예술 세계의 화두는 자연이었다"고 소개해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68052?sid=102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브링그린💚] 브링그린 덕후 모여라..🌿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토너/크림 & 알로에 젤 쿨러 기획 체험단 (100명) 272 00:05 8,05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18,6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05,6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71,0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18,12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5,0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8,2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88,5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9,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6,2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53,0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0585 이슈 태양 - ‘WOULD YOU (feat. 올데프 타잔, 우찬)’ THE QUINTESSENCE FILM 20:30 1
3080584 유머 농림축산식품부에 인사발령 받은 향아치 2 20:28 207
3080583 이슈 효리수 메보 효연이 말하는 SM 보컬 스타일 1 20:28 203
3080582 이슈 최근 초대박 터진 일본인 유튜버의 나이트루틴 숏폼 브이로그.jpg 2 20:27 602
3080581 이슈 싸이커스 예찬 x 아이오아이 연정 Okay 챌린지 20:26 14
3080580 유머 이거 아는사람 건강검진 받아야함 1 20:26 315
3080579 유머 일본 예능) 라멘집 : 면 추가할때마다 10엔씩 돌려주고 자신의 미래 꿈을 적어서 주면 100엔 할인해드려요! 20:25 237
3080578 이슈 나도 전엔 상대가 약속에 늦게오거나 파토내거나하면 엄청 화내던 스타일이었음 베프한테도 저거가지고 여러번 지랄함 3 20:25 427
3080577 이슈 김채원, 카즈하 둘이 부르는 르세라핌 신보 수록곡 20:24 118
3080576 이슈 공식 영상으로 올라온 방탄소년단을 보기위해 국립궁전 앞에 모인 멕시코 팬들(f.미친함성) 8 20:23 382
3080575 기사/뉴스 [단독] 스벅 불매운동 확산에…부산시 "타사 쿠폰 교체 검토" 4 20:23 401
3080574 유머 웅니한테 소심하게 다리 올려보는 후이바오🐼🩷💜 4 20:23 418
3080573 이슈 KBO) 현재 4안타 쳤는데 그게 다 홈런인 기아 16 20:23 734
3080572 기사/뉴스 "스토킹 가해자 670m 접근 중"…내달부터 피해자가 직접 동선 확인 8 20:19 668
3080571 이슈 [KBO] 94구 7이닝 1실점 8K HQS 기록하는 네일 ㄷㄷ 6 20:19 309
3080570 이슈 깨워봐, 눈부시게 피어날 너의 세상을 | Android x LE SSERAFIM 20:16 106
3080569 정치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김남준과 심왕섭이 출마 김완태도 무소속으로 출마 3 20:16 281
3080568 이슈 짹에서 더 뜨지못한게 너무 아쉬운 키키 곡으로 자주 언급되는 노래 16 20:15 975
3080567 이슈 지니 인스타그램 업로드 2 20:15 543
3080566 이슈 신라면세점, 홍보모델로 배우 이준호 선정 7 20:14 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