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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허수아비’ 이희준 “박해수와 같이 작품하며 늙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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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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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검사 차시영 역을 맡은 이희준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형사 강태주 역으로 대립각을 이루는 박해수와의 케미에 대해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을 언급했던 바. 이에 이희준은 “그 농담을 할 때는 이 작품이 그렇게 사랑받을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희 회사 대표님이 걱정하셨다. 캐스팅됐을 때 감독님께서 같은 회사 배우여서가 아니라 각자 역할에 어울려서 캐스팅하셨는데, 해수 배우랑 제가 같이 한 작품이 여러 개가 있다. 그중에 주목받거나 사랑받지 못한 작품도 있다. 대표님이 ‘둘이 캐스팅돼서 이번에 혹시 또 반응 별로면 둘은 이제 같이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미지상 그럴 수도 있으니까 아마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뭐 어때. 계속 잘할 수 있는데? 난 같이 하는 거 좋은데?’ 이렇게 얘기 나눴던 기억이 난다”며 “지금 대표님이 워낙 좋아하고 계신다. 해수 배우와 저도 얼마 전에 문자를 나눴는데, ‘형이랑 계속 작품 하면서 늙고 싶다’고 해서 저도 ‘앞으로 한 10개만 더하자’고 말했다. 같이 늙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이기도 한 박해수와 이희준은 극단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와 ‘푸른 바다의 전설’, ‘키마이라’, ‘악연’ 등 여러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에 박해수에 대해 묻자 이희준은 “너무 사랑하는 동생이다. ‘혤’s 클럽’ 영상을 보면 해수 본모습이 약간 나온다. 정말 귀엽고 장난기 많다. 저를 계속 웃게 만드는 동생이다. 그래서 항상 술자리를 하게 되면 꼭 해수를 부른다. 해수랑 있으면 행복하고 즐겁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장난치는 걸 예상할 수 없는 것도 있고, 배우로서 존경하는 부분이 있다. 대본이 행여 이해가 덜되거나 빈틈이 있을 때 박해수 배우는 그냥 돌진한다. 일단 연기를 하고 보는 스타일이다. 저는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감독님과 얘기 나눠서 채워보려 하고, 빈틈이 있는데 선뜻 확 던지는 과감함이 저한테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해수 배우를 보면 항상 많이 배운다. 해수 배우가 가진 장점을 많이 닮아야겠다, 뺏어와야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잘 안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해수 배우랑 작품을 하면 좋은 게 연극을 할 때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연습할 수 있다.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조명 세팅하는데 10분 걸린다고 하면 ‘9부 그 대사 생각나냐. 그거 해보자’하면서 연습해 보고. 서로 ‘내가 너보다 못하면 어떡하지?’, ‘너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다. 서로 상대를 믿고, 상대가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게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둘이서 함께 연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관계여서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부분들이 장면과 신에 보이는 것 같다. 더 연기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는 부분들이 보여서 함께 연기하는 게 참 좋다. 또 같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작중 강태주를 배신하면서도 도우려 하는 차시영의 감정선에 대해 묻자 이희준은 “외롭고 친구가 필요하겠죠. 태주라는 친구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정말 좋아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인정욕구나 애정 결핍이 작용해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생긴 거다. 이걸 위해서라면 저 친구를 버릴 수도 있는 거다. 순식간에 변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친구를 좋아하고 함께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데 상황이 바뀌었을 때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혐관 공조 수사물’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차시영은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악행으로 강태주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된다. 이희준 역시 “이 드라마를 4부까지 보고 좋아서 출연할 마음으로 감독님과 만나 밥을 먹었다. 4부까지의 내용은 제가 칼을 대신 맞고 태주한테 ‘난 네가 형제인 줄 알았어’ 하면서 가까워진 듯하지 않나. 전 그다음에 이 둘이 힘을 합쳐서 멋지게 범인을 잡거나, 범인을 못 잡아도 끝까지 둘이서 열심히 해내고 이런 걸 보고 싶었다. 보통 드라마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나. 그게 일반적이라 생각하고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감독님과 만났는데 뒷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4부 이후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일반적인 흐름이 아니라서 짜릿했다. 시청자들도 그럴 것 같다. 그래서 더 재밌는 부분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게 더 적절한 선택인 것 같고, 그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트라우마와 성장 환경을 가진 캐릭터들이 어느 순간 ‘우리 이제 잘 지내자’ 할 수 없는 게 더 현실에 가깝지 않나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 BH엔터테인먼트


김나연 기자


https://v.daum.net/v/20260527071317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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