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장인 노태문 사장이 최근 임금협상 결과로 커진 완제품 사업부 임직원의 박탈감을 직접 달래고 나섰다. 반도체 중심 성과급 확대가 사실상 DS부문에 집중되면서 DX부문 내부 불만이 커지자, 부문장이 직접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며 사업 경쟁력 회복을 약속했다.
27일 노 사장은 이날 DX부문 임직원에게 내부 메일을 보내 "최근 임금협상 과정과 결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환경과 업황의 차이가 부문별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 부문장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DX부문이 마주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번 메시지는 이날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확정한 직후 나왔다. 잠정합의안에는 DS부문을 중심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과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재원 마련 방안 등이 포함됐다. 메모리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를 등에 업은 DS부문은 대규모 성과급 기대가 커진 반면,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상대적 박탈감이 확산된 상태다.
노 사장은 내부 메일에서 DX부문의 경영 여건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금 DX부문이 처한 사업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글로벌 수요의 불확실성, 높아진 원가와 비용 부담,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쉽지 않은 비즈니스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 상황을 분명히 직시하고 DX부문의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일"이라며 "DX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열심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사업 체질 개선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업별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어디에 더 과감하게 집중해야 하는지, 현장에서 무엇이 가장 절실한지 더 직접 보고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 "원가 구조와 사업 운영 방식, 상품 경쟁력과 실행 체계까지 하나하나 다시 점검하고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직원의 사기 회복을 직접 약속했다. 그는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역할을 다해주시고 계시기에 DX부문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DX부문이 다시 경쟁력을 세워갈 저력 또한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또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DX부문이 다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믿음이 말에 그치지 않도록 더 앞에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와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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