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 강태주 역으로 작품을 이끌어 갔던 박해수는 “행복한 삶을 감사하게 살고 있다.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걸 피부로 느낀 적이 처음인 것 같다”며 “동네 스타필드에서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잘되는 개념 자체도 몰랐고 그냥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였다. 많이 봐주시는 분들만큼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봐주시고 좋아해 주시더라. 같이 답답해하고 열불 터져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가고 있구나’ 싶었다”고 작품의 인기를 전했다.
이어 “(주변에서) 범인이 누구냐고 엄청 많이 물어봤는데 절대 말 안 했다. ‘저도 잡고 싶다’고 했다. 너무 가까운 쪽에서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와이프라거나”라며 “와이프한테만 얘기했다. ‘절대 비밀로 하라’고 하고. 저희 친누나는 맘카페의 강력한 회원이라 큰일날 것 같아서 절대 말 안 해줬다. 부모님도 되게 궁금해하면서 보시더라. 진짜 많이 사랑해 주셨다. 초반엔 많이 궁금해하시고, 후반엔 답답해하고 불쌍해하시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진범 이용우의 정체는 강태주의 친구이기도 한 이기환(정문성 분)이었다. 박해수는 1회부터 노년 분장을 한 채 이용우와 대면하는 모습을 그렸던바. 이에 그는 “이용우와 저의 교도소 접견 신은 후반에 몰아서 찍었다. 대사 대부분을 다 외워서 3~4일 만에 연극처럼 찍었다. 드라마적으로는 초반까지는 이용우가 누군지 모르게 했지만, 저는 실제로 보면서 연기했다. 제일 아쉬운 게 그때 정문성 배우의 얼굴을 시청자들이 못 봤다는 거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여주면 좋겠다. 그래야 강태주가 왜 이렇게 선을 긋고 얘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만큼 자극적이고 깊이 들어가서 그 신을 찍었던 것 같다. 정문성 배우가 너무 소름 끼치게 연기를 잘했다”고 감탄했다.
특히 초반부에 범인 목소리를 특정하지 못하도록 AI 기술을 사용해 이희준(차시영 역)과 정문성의 음성을 합성했다고. 박해수는 “여러 고민을 할 수 있게 여러 분들의 목소리를 계속 만진 것 같다”며 “감독님이 이런 얘기를 하셨다. 정문성 형의 목소리 위에 우리 남자 배우들의 목소리를 여러 가지로 조금씩 믹스 시켜봤는데 결국 정문성 형의 목소리가 이긴다더라. 근데 희준이 형 목소리만 들어가면 잘 맞는 거다. 희준이 형의 목소리가 살짝 덮을 수 있는 에너지가 되나 보더라. 그래서 두 음성을 믹스시켰다고 하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다만 진범을 밝혀내는 것과는 별개로 살인사건 피해자 윤혜진(이아린 분)의 시신을 은폐했던 차시영과 장명도(전재홍 분), 도형구(김은우 분), 박대호(류해준/박원상 분)가 마지막까지 잘못을 뉘우치거나 죗값을 치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안기기도 한다. 이같은 결말에 “너무 만족한다”고 밝힌 박해수는 “할 수 있는 최선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다음 단계였으면 보시는 분들에게 금방 잊힐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시청자가 결말을 어떻게 느껴주길 바라는지 묻자 “차라리 저런 일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저런 일이 없었으면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런 아쉬움들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신 이런 일이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 봤으면 좋겠고. 마지막에 강태주가 수면하는 신이 나온다. 처음으로 잠을 제대로 잔다. 그때 꿈이 나오는데, 이런 일들이 없었을 때의 한순간을 그린다. 시청자분들도 그 부분에 있어서 먹먹해하고 ‘그랬다면 저랬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끝나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잊히겠지만, 이게 잊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결국 이 작품이 얘기하는 건 그 시대에 어떤 인물이 살았고, 강성 사람들이 어떤 아픔을 겪었느냐는 거다. 꼭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이 겪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주축을 이루는 캐릭터들도 있지만 그걸로 인해서 리액션을 받았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고, 그런 것들이 마지막회까지도 잘 보인 것 같아서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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