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 후폭풍이 확산하면서 모회사 이마트의 기업가치가 타격을 입었다. 논란 이후 이마트 주가는 9% 넘게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2700억원 이상 증발했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연금에 이마트를 대상으로 한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마케팅 논란을 넘어 기업의 내부통제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모회사인 이마트 지분을 7.89%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번 사태로 인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이마트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했다. 스타벅스에서 5·18 탱크데이 논란이 발생한 지난 15일 10만2500원으로 장을 마친 이마트 주가는 이날까지 9.56% 추가 하락, 9만2700원으로 밀렸다. 같은 기간 시총도 2조8286억원에서 2조5581억원으로 2705억원 증발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태 당시 비공개서한, 공개서한, 의결권 행사 등 적극적인 주주권한 행사에 나섰고,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을 때 카카오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하며 주주권 행사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이마트가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활동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이재명 정부의 스튜어드십 강화 기조에 맞춰 수탁자책임 활동의 강도를 높였다.
자본시장에선 정 회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 이재명 대통령의 비판 등이 겹치며 스타벅스코리아와 이마트의 지배구조 리스크까지 거론됐다. 이마트는 2021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 취득하며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콜옵션을 부여했다.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거나 이마트 측 귀책으로 계약이 해지되면 미국 본사가 이마트 보유 SCK컴퍼니 지분 전부를 공정가치 평가액 대비 35%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하는 조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