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200살 은행나무에 제초제 주입…“환기미술관, 책임지고 복구해야”

무명의 더쿠 | 05-26 | 조회 수 264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806605?sid=102

 

2026년 5월23일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 옆에서 주민들이, 환기미술관 측에 의해 제초제가 주입된 은행나무의 회복을 기원하고 환기미술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서울환경연합 제공

 

주민들은 5월22일 경찰과 함께 인근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환기미술관이 고용한 조경업체 직원들이 나무 앞에 쪼그려 앉아 드릴로 구멍을 뚫고 약제를 주입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후 경찰과 함께 환기미술관 관계자를 만나 지난달 나무 뿌리 인근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주입한 사실을 인정받았다.

환기미술관 쪽은 앞서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나무 뿌리로 담벼락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수년 전부터 나무 뿌리가 담벼락 밑으로 파고들어 담벼락에 금이 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나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 및 토지 소유주들과 접촉했으며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종로구청이 이 고목나무에 대한 안전진단을 한 결과 위험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환경연합은 “미술관 쪽은 은행나무에 제초제를 주사한 이유를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으나, 과거 미술관이 ‘은행나무가 커져서 외벽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민원을 종로구청에 제기했다고 전해졌다”며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구청이 안전진단을 실시했으나 위험하지 않다고 평가돼 나무를 제거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번 사건에서 사유지 나무를 둘러싼 제도적 결함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은행나무가 있는 곳은 미술관과 주택 사이에 난 길로, 소유자가 40명 이상인 공유토지다. 서울환경연합은 “은행나무의 위급한 상태를 확인한 주민이 당장 조치를 취하기 위해 구청 녹지과에 문의했지만 ‘사유지 나무라 관여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현재 법제도는 도시 나무를 생명권의 주체가 아니라 사유재산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소유주가 불분명한 나무는 스스로 보호할 수 없고, 권리가 침해된다면 구제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무 상태도 위중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환경연합은 한 나무의사의 진단을 인용해 “은행나무는 제초제에 제일 취약한 종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마른다”며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증발을 최소화하며, 뿌리가 숨 쉴 수 있도록 나무 주변 아스팔트를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환기미술관과 종로구에 △제초제를 마신 은행나무를 살려낼 것 △환기미술관이 공식 사과하고 나무를 살리는 비용을 부담할 것 △이 나무를 종로구 보호수로 지정해 보존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5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브링그린💚] 브링그린 덕후 모여라..🌿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토너/크림 & 알로에 젤 쿨러 기획 체험단 (100명) 308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속보] 윤석열, 첫 무죄... 내란 국무회의 관련 위증 혐의
    • 10:31
    • 조회 30
    • 기사/뉴스
    • 신민아 주연 스릴러 <눈동자> 티저 예고편
    • 10:31
    • 조회 77
    • 이슈
    • 마이클 본 사람들 근황
    • 10:29
    • 조회 285
    • 이슈
    2
    • 하이닉스 레버리지 종토방 근황
    • 10:29
    • 조회 821
    • 이슈
    6
    • kb pay 퀴즈
    • 10:28
    • 조회 93
    • 팁/유용/추천
    1
    • [귀여움주의] 시장에서 춤추는 아기
    • 10:24
    • 조회 381
    • 이슈
    1
    • [속보]정원오 39% vs 오세훈 39%…전재수 40% vs 박형준 39%…김부겸 40% vs 추경호 38%
    • 10:24
    • 조회 663
    • 정치
    19
    • [베어스TV]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feat.아이오아이 응원합니다❤️)
    • 10:23
    • 조회 392
    • 이슈
    1
    • 김민하, 탈북 여성 된다…덴마크 감독 연출 '하나 코리아'로 컴백
    • 10:23
    • 조회 570
    • 기사/뉴스
    1
    • 데이식스 도운, 결혼설 후 첫 심경 "내 어디 안 간다"…팬덤 반응은 '싸늘' [엑's 이슈]
    • 10:23
    • 조회 521
    • 기사/뉴스
    10
    • 비 피하려고 피자받침대 쓴 고슴도치
    • 10:21
    • 조회 961
    • 이슈
    5
    • [속보]윤석열, ‘한덕수 재판 위증’ 혐의 무죄
    • 10:20
    • 조회 1343
    • 기사/뉴스
    48
    • 피넛버터, 레몬, 오렌지 향을 못 맡으면 치매의심.twt
    • 10:18
    • 조회 913
    • 정보
    2
    • 취사병 선공개에 관상 수양대군 등장씬 패러디ㅋㅋㅋㅋ
    • 10:18
    • 조회 1539
    • 유머
    21
    • [손바닥 경제] 소득·자산 격차 고착계층 이동 통로 막혀
    • 10:18
    • 조회 198
    • 기사/뉴스
    • 기본흰티로 승부하는여자 에스파 닝닝이 좋다...
    • 10:17
    • 조회 746
    • 이슈
    • [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8차례 연속
    • 10:17
    • 조회 492
    • 기사/뉴스
    6
    • [취사병] 드라마 특출인데 매화 출연에 댄스까지 하는 이상이 ㅋㅋㅋㅋ
    • 10:16
    • 조회 1524
    • 이슈
    18
    • 갑자기 모르는 남돌 콘서트 예매가 돼 있는데 이거 뭐냐
    • 10:16
    • 조회 1746
    • 이슈
    9
    • ‘신흥 로코킹’ 허남준, 이 남자 수트로도 설레게 한다(‘멋진 신세계’)
    • 10:15
    • 조회 591
    • 기사/뉴스
    8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