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자수첩] 李대통령은 왜 '혐오'와 전면전을 선언했나
1,527 18
2026.05.26 13:46
1,527 1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67660?sid=110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에 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장에서 일베식 혐오와 조롱 문제가 불거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할 정도다.

극우적 혐오와 조롱은 평범함을 가장해 그동안 사회 곳곳에 잠재해 있었다. 상황이 불리해지면 "몰랐다", "우연이었다", "장난이었다"는 말 뒤에 숨는 식이었다. 5·18 기념일에 '탱크'를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를 벌이거나, 노 전 대통령의 추도 공간에서 일베를 상징하는 조롱성 인증샷을 찍는 행위를 단순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인을 기리는 날과 장소를 골라 벌어진 일은 의도성이 분명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후 스타벅스 논란에 대해 도덕적·행정적·법적·정치적 책임을 언급했고, 23일 봉하마을 추도식 이후에는 혐오 표현 처벌과 징벌 배상, 과징금, 사이트 폐쇄까지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혐오를 조장해 이득을 챙기는 행위와, 이에 기생하는 플랫폼에 국가가 책임을 묻겠다는 본격적인 신호다.

(중략).

물론 혐오 행위에 대한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다. 국가가 불편한 말과 비판적 표현을 임의로 걸러내기 시작하면, 규제의 칼끝은 언제든 권력 비판을 향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폭력 희생자를 조롱하고, 민주의 상처를 일종의 놀이처럼 소비하는 행위까지 방치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자유는 타인의 존엄을 짓밟을 권리까지 포함하지 않는다는 너무도 당연한 명제가 있지 않은가. 더욱이 혐오는 방치될수록 외국인·이주민 등 다른 집단으로 번지며 사회 전체의 차별을 공고히 한다.

이 대통령이 의지를 보인 만큼 정부는 혐오 표현과 역사 왜곡, 사회적 참사에 대한 조롱을 근본적으로 제재할 제도적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2018년 네트워크집행법(NetzDG)을 시행해 플랫폼이 명백한 혐오 게시물을 방치할 경우 최대 5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는 2019년 아비아법(Avia Law)으로 플랫폼의 24시간 내 혐오 콘텐츠 삭제를 의무화했고, 이탈리아는 1993년 만치노법(Legge Mancino)으로 혐오 선동에 최대 징역 3년을 부과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모델을 그대로 이식할 수는 없더라도 특정 피해 집단을 향한 반복적 조롱과 혐오 선동, 이를 방치한 플랫폼의 책임에 관해서는 우리 사회도 기준을 세울 때가 됐다.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V 컬러링 댓글 이벤트] 🎀리센느🎀 통화 연결 영상 설정 더블 당첨 이벤트 66 07.24 50,707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54,8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14,8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16,7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69,8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17,4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70,4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72,6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795,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3,2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96,8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5081 이슈 이희준-이혜정 부부가 키우는 고양이 08:33 110
3125080 이슈 나는 솔로 19번째 결혼 커플 8 08:24 1,233
3125079 유머 가지고 나가면 순식간에 인싸되는 클러치 백 1 08:21 801
3125078 기사/뉴스 “집 줄이면 방 뺄 줄 알았는데”... 37세, 33세 두 딸의 뜻밖의 대답 23 08:21 1,936
3125077 이슈 근데 bmi25~27이 장수하는 과체중이라면 이걸 과체중으로 부를게 아니라 정상체중범주에 넣어줘야하는거 아님? 왜 3 08:19 693
3125076 이슈 포레스텔라가 하는 BAD 챌린지 08:16 243
3125075 정치 보완수사권 폐지에 다가설수록 멀어지는 2030 여성 민심 46 08:09 1,027
3125074 기사/뉴스 '40년 새 사랑'도 화낸 '새덕후' 영상... "새 위해 고양이 죽이자? 그게 혐오" 17 08:07 1,071
3125073 유머 스트레칭은 이렇게 하는거다 댕댕 1 08:05 355
3125072 정보 카카오뱅크 ai퀴즈 4 08:03 215
3125071 유머 ?? : 말이 안 통하네 1 08:00 378
3125070 유머 내 전여친 말투, 성격, 맞춤법 등등 내 전여친인 척 똑같이 따라해줘 4 07:54 1,327
3125069 이슈 지들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데 길고양이들은 돌봄을 받으니 그걸 억울해하는것같다.jpg 19 07:52 2,229
3125068 이슈 산책 후 발 씻는 루틴이 있는 허스키 퍼피 3 07:43 1,515
3125067 이슈 출산 생각이 없는 원덬이 인상깊었던 양육에 대한 글.jpg 31 07:40 4,037
3125066 이슈 캣츠아이 × 데미 무어 Animal 챌린지 3 07:40 900
3125065 이슈 부산 광안리 포켓몬 30주년 드론쇼 6 07:38 1,689
3125064 이슈 이 중 두가지만 고를 수 있다몀? 35 07:34 891
3125063 유머 고양이 애정 표현 중 하나 11 07:34 1,852
3125062 기사/뉴스 개량 한국 참외, 日에 역수출… 뜨거워진 ‘K-과일’ 16 07:29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