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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엄마, 할머니집으로 '호캉스' 갈까?"…밥·청소 걱정 없고 3대가 편하게 모이는 조부모집[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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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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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767335?ntype=RANKING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아침' 가보니
실버주택·오피스텔 한 단지에…부모·자녀 함께 거주
간호사 24시간 상주…30개 넘는 수업 '신청 경쟁'
"듣고 싶은 프로그램이 한두 개가 아닌데 인기가 너무 많아요. 순식간에 마감돼서 수강하기가 힘들어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아침' 1단지와 2단지 사이 '커뮤니티 광장'. 한 입주민이 단지 운영을 맡고 있는 강태건 엠포레 대표를 붙잡고 수강 정원을 늘려달라며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광장 한쪽 프로그램 안내 게시판에는 아쿠아로빅, 명상, 영어, 서예, 수채화, 판소리 같은 수업 일정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30개가 넘고 커뮤니티 시설 규모는 3500평에 달한다.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실내 수영장에서 입주민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실내 수영장에서 입주민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단지에서 만난 입주민들 모습은 '은퇴 후 조용히 쉬는 공간'이라는 실버타운의 막연한 이미지와 달랐다. 음악 연습실에서는 한 입주민이 악보를 펼쳐놓고 피아노를 치고 있었고, 체육관에서는 농구공을 던지는 입주민도 보였다. 당구장에는 삼삼오오 모인 입주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바둑실 벽면의 소통 게시판에는 함께 취미 활동을 할 동호회원을 찾는 글이 붙어 있었다. 지난 연말 단지 행사에서는 한 입주민이 자발적으로 이웃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밸리댄스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취미와 자기계발 활동에 적극적인 '액티브 시니어'들이 단지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었다.

부모·자녀 함께 사는 국내 최초 '세대 공존형' 주거 단지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단지 입구. 1단지 앞에서 입주민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인덕원역 노선이 하루 11회, 판교역 노선이 하루 6회 운행되며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한림대병원 등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단지 입구. 1단지 앞에서 입주민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인덕원역 노선이 하루 11회, 판교역 노선이 하루 6회 운행되며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한림대병원 등도 경유한다. 최서윤 기자

이곳은 국내 1위 부동산개발업체 엠디엠그룹이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조성한 주거단지다. 운영은 엠디엠 계열 엠포레가 맡고 있다.

단지는 백운호수와 모락산 사이에 있지만 외딴 입지는 아니다. 바로 옆으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청계IC가 지나고, 과천시까지는 차로 10분 안팎이다. 인근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도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에는 실버주택(노인복지주택) 536가구와 오피스텔 842실이 함께 들어섰다. 실버타운 고유의 주거·의료·여가 인프라를 갖추면서도, 오피스텔에 중장년층과 자녀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1단지 식당에서 입주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식당에는 입주민뿐 아니라 손주와 함께 찾은 가족도 보였다. 최서윤 기자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1단지 식당에서 입주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식당에는 입주민뿐 아니라 손주와 함께 찾은 가족도 보였다. 최서윤 기자

강 대표는 "부모·부부·자녀 등 3대가 한 단지 안에서 교류하며 생활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세대 공존형' 단지"라며 "부모님이 실버주택에 계시면 그 자녀들이 오피스텔에 사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자만 따로 모여 사는 폐쇄적 시설에서 벗어나 젊은 층과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지 내 스터디카페와 헬스장에는 젊은 입주민도 자주 보였다.

앱 서툰 입주민엔 대면 접수…식당 불만은 수기 노트로

액티브 시니어들의 역동적인 일상을 뒷받침하는 것은 100명을 훌쩍 넘는 대규모 운영 인력과 소통 시스템이었다. 강 대표는 "이곳에 오신 분들은 단순히 경제적 여유 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온기, 즉 '휴먼 터치'가 필요해서 온 것"이라며 "식사나 프로그램 운영은 부족한 점이 있으면 고쳐나가면 되지만 입주민을 대하는 태도는 처음부터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도 친절"이라고 했다.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커뮤니티광장에 마련된 프로그램 안내판 앞에서 강태건 엠포레 대표가 입주민에게 프로그램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커뮤니티광장에 마련된 프로그램 안내판 앞에서 강태건 엠포레 대표가 입주민에게 프로그램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입주민 불편을 접수하는 방식도 고령층 눈높이에 맞췄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민원 창구가 마련돼 있지만, 기기 조작이 서툰 고령층을 위해 대면 민원을 적극적으로 접수한다. 관리사무소·운영센터·시공사·식당·간호팀 등 6개 유관 부서 직원 16명이 참여하는 실시간 단체 대화방이 가동되며 민원이 접수되는 즉시 대화방에 내용을 공유하고 세대를 방문해 해결 시한을 안내한다. 매일 오전 9시20분에는 전 직원이 모여 40여분간 민원 점검 회의를 연다. 강 대표는 "빠른 해결을 위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중략)

24시간 의료망에 밥·청소 해결… 3대 모이는 '가족 휴양지'로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커뮤니티 시설인 당구장에서 입주민들이 당구를 치고 있다. 최서윤 기자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커뮤니티 시설인 당구장에서 입주민들이 당구를 치고 있다. 최서윤 기자

실버타운 운영 관리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응급 상황 대응이다. 노인복지주택법상 의료인은 필수 인력이 아니지만, 이곳은 간호사 5명을 채용해 24시간 교대 상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입주 가구에서 비상 알림이 울리면 관리자용 앱에 신호가 뜨고, 건강관리센터 간호사와 대기 직원이 즉시 뛰어 올라간다.

강 대표는 "어르신들은 집 안에서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긴다"며 "바퀴 달린 의자를 밟고 물건을 꺼내려다 넘어지신 분도 있고, 갑자기 이석증이 오거나 몸이 굳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간호사가 먼저 응급 처치를 한 뒤 제가 119 구급차에 함께 타 응급실까지 동행한 사례가 올해만 10건 정도 된다"고 했다. 단지에서 한림대성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인근 대형병원까지는 차로 15~30분대에 갈 수 있다.

입주 비용은 단지와 평형에 따라 나뉜다. 보증금은 수영장·대형 식당 등 주요 커뮤니티 접근성이 좋은 1단지가 2단지보다 높다. 1단지 실버주택은 전용 면적 기준 25평형이 6억6800만~7억9600만원, 34평형이 8억500만~9억9500만원이다. 2단지는 25평형이 5억4500만~5억9600만원, 34평형이 6억8300만~7억9500만원 수준이다. 초기 보증금 그대로 4년간 추가 증액 없이 거주할 수 있다.
 



보증금과 별도로 내는 월 생활비는 단지와 상관없이 25평형 190만원(1인)·260만원(2인), 34평형 250만원(1인)·320만원(2인)이다. 생활비에는 한 달 30식의 식대와 주 2회 세대 청소, 셔틀버스(판교역·인덕원역·롯데아울렛·한림대병원 등) 및 부대시설 이용, 연 1회 건강검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 들어온 입주민들이 만족하는 이유는 일상 변화에 있다. 강 대표는 "예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보러 가자고 하면 아이들이 '거기 가면 재미없다'고 했다고 한다"며 "요즘은 수영장도 있고 탁구장도 있으니 먼저 가자고 조른다는 얘기를 입주민들에게 자주 듣는다"고 했다. 그는 "청소나 밥걱정을 덜고 나니 어르신들도 여가를 즐기고, 자녀와 손주들도 편하게 찾아온다"며 "실버타운이 어르신만 따로 지내는 곳이 아니라 가족이 같이 와서 쉬고 웃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광고 같긴한데 (이런 기사 많이 봄)

난 1인 가구라서 이런거 자주 봄 ㅠ 근데 비쌍...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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