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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꿈을 향해 달린다, 웃겨서 참 좋은 '와일드 씽'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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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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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이 리뷰는 영화 '와일드 씽'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니가 좋아. 니가 웃겨서 좋아. 좋아 죽겠어’라는 노래 가사처럼 정말 웃겨서 좋다.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의 모든 것이 킬링 파트다.

아이돌 강동원, 박지현, 엄태구에 발라드 가수 오정세라니. 정말 상상도 못한 조합이다. 의외성에서 오는 신선한 웃음 치트키가 와일드 씽에서 제대로 터졌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빵빵 웃을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웃기다. 그렇다고 해서 와일드 씽이 단순히 웃기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놀랍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다. 이들의 피나는 노력이 느껴진다.


강동원이 맡은 황현우의 댄스로 오프닝을 활짝 연다. 고난도 퍼포먼스로 깜짝 놀라게 한다. 얼마나 노력했을지 한 눈에 들어온다. 이후 데뷔까지 빠르게 이뤄지며 어느새 트라이앵글을 함께 응원하는 관객이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전에 발매된 트라이앵글의 ‘Love is(러브 이즈)’를 듣고 간다면, 그들의 팬이 된 듯 더 신나게 즐길 수 있기도 하다.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음악들, 강동원, 박지현, 엄태구의 언밸런스하지만 신선한 케미가 터지면 또 하나의 웃음 치트키가 등장한다. 바로 오정세다. 등장부터 빵 터진다. 특별한 것 없지만 그의 말투, 행동 모든 것 하나 하나가 웃음으로 직결된다.

와일드 씽 트라이앵글 샤우트 잇 아웃.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와일드 씽 트라이앵글 샤우트 잇 아웃.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와일드 씽 최성곤(오정세 분) 니가 좋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와일드 씽 최성곤(오정세 분) 니가 좋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성곤(오정세 분)은 트라이앵글과 1위 자리를 두고 라이벌로 만난다. ‘니가 좋아’ 무대는 짧지만 강렬하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또 트라이앵글이다. 39주째 2위가 된 최성곤은 슬픔에 잠기고, 기쁨에 빠진 트라이앵글은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최성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논란에 휩싸이고, 트라이앵글은 표절 의혹으로 전성기를 마무리하고 각자도생하게 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던 이들이 가수로서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되며 뭉치게 된다. 이때 황현우(강동원 분)와 구상구(엄태구 분)는 다소 지질한 모습으로 티격태격하며 현실적인 재미를 선사, 재벌 며느리가 된 변도미(박지현 분)는 우아하지만 양아치미가 느껴지는 터프한 모습으로 웃음을 준다. 박지현은 시어머니로 특별출연하는 인물과 유쾌한 재미까지 잡는다. 이들의 재결합이 답답하지 않게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것도 매력이다.


발라드 가수였던 최성곤 역의 오정세는 거친 비주얼로 변신하며 또 한 번 웃음을 준다. 진지해서 웃기다. 사연이 있어 보여서 웃기다. 비주얼로 웃기고 대사를 던지는 순간에도 계속해서 웃긴다. 특히 거친 비주얼 속 발라더 최성곤의 본성이 깨어나는 순간은 웃다가 눈물이 날 정도다.


이들과 함께 트라이앵글의 전 소속사 대표 박용구 역의 신하균이 등장하면서는 분위기가 블랙 코미디화된다.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트라이앵글은 그를 쫓아 나선다. 그러나 화를 참지 못하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사건의 크기는 점점 부풀어져 간다. 상황을 수습하고 무대로 가기 위한 여정은 고난이 된다. 그때 최성곤과 조우도 이뤄진다. 네 명이 재회, 능청스러운 신하균의 연기까지 더해지니 웃음 에너지는 더 커진다.


분명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심각할 틈이 없다. 엄태구를 놀리며 오정세와 박지현이 랩을 하는 장면처럼 소소하고 빵빵 터지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몰아치기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티격태격 케미, 유쾌한 티키타카, 개성 넘치는 캐릭터성,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까지 종합선물세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을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까지 발휘한다. 무대에 올랐으면 하는 그 바람이 간절히 이뤄지는 그 순간조차도 웃기지만, 어쩐지 찡해지는 마음도 함께 든다. 러브 이즈의 콘서트 버전을 듣고 이 작품을 본다면, 그 긴 여정 이 곡을 듣기 위해 숨 가쁘게 웃으며 뛰어왔음을 알게 해준다.

 

반전의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와일드 씽. 웃겨서 좋다. 무겁지 않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원하게 웃고 나올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있는 그리운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영화라는 점도 좋다. 웃음 속 살포시 던져주는 그 시절의 향수로 찡하게 만들기도, 꿈을 향해 달릴 이들의 여정을 함께 응원하는 듯하기도 하다.


엔딩 크레디트에는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 쿠키까지 등장하니 깊은 여운이 남는다. 러브 이즈에 이어 ‘Shout it out(샤우트 잇 아웃)’, 니가 좋아까지 실제 음원으로 발매돼 영화의 여운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와일드 씽의 포인트다. 


6월 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쿠키 영상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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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보고싶은데 개봉이 왜이리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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