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78년 묵은 예산실 ‘금녀의 벽’ 깼다...700조 나라살림 이끄는 46회 여성 듀오
1,957 5
2026.05.25 18:35
1,957 5

700조 예산 쥔 총괄·정책과장 첫 여성 동기 투툽
새 정부 첫 추경·본예산에 전쟁 추경까지 ‘속도전’
잦은 야근·위계질서 강한 남성 중심 예산실 문화
46회 행시 수석·차석이 예산실 핵심 보직 이끌어
예산처 총괄급 여성 비율 33%...세대 변회 신호탄

 

700조원이 넘는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예산처에서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을 총괄하는 핵심보직인 예산총괄과와 예산정책과를 46회 여성 행정고시 동기가 맡아 주목된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기획처의 간판은 수차례 바뀌어 왔지만 두 핵심 보직을 여성 관료가 동시에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자리는 예산시즌마다 잦은 야근은 물론 부처 간 기싸움도 마다하지 않아야 해 오랫동안 남성 관료들의 영역으로 여겨져왔다. 이번 여성 듀오의 동시 발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화한 ‘고시 여풍(女風)’ 속에서 입문한 여성 관료들이 단순한 수적 증가를 넘어 이제는 보수적인 기획처 조직 내에서도 핵심 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기획처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처 출범 이후 단행한 첫 과장인사에서 박정민 예산정책과장이 예산총괄과장으로, 김정애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이 예산정책과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기획처는 이번 인사에서 젋고 유능한 인재의 전진 배치와 출신을 넘어선 능력 중심 발탁, 여성관리자 확대, 부처 간 교류 활성화 등을 주요 방향으로 내걸면서 총괄과장급을 45회 중심에서 46회로 세대교체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예산실의 심장부인 예산총괄과·예산정책과에 여성 과장을 나란히 앉힌 점이다. 여성 예산총괄과장은 2023년 발탁된 장윤정 과장(43회)이 최초지만 총괄과장과 정책과장을 여성이 동시에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산실은 경제부처 내에서도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밖으로는 각 부처가 제출한 예산 요구안을 ‘칼질’하는 갑으로 통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백조원 규모의 국가 예산을 한 치의 오차 없이 다뤄야 해 조직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특히 6월 초 예산심의 시즌이 시작되면 예산실 전체가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대형 사업들을 검토해야 한다. 장기간 야근과 높은 업무 강도 속에 조직 특유의 도제식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왔다. 이 때문에 예산안 편성지침과 본예산·추경, 지출구조조정 등 예산 핵심 업무를 총괄하는 두 보직은 남성 관료들의 전유물이었다.

 

...

 

예산실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를 세대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000년대 초 행정고시에 불어닥친 여풍(女風)을 계기로 공직 내 여성 관료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과장급 인사 이후 기획처 실·국 총괄급 과장 중 여성 비율은 21%에서 33%로 확대됐다. 다만 미래 예산총괄국장과 예산실장으로 이어지는 핵심 코스인 예산실 ‘투톱’ 자리에 여성 관료가 동시에 올라선 것은 또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0년대 초반부터 늘기 시작한 여성 관료 세대가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조직의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행시에서 행정직군 여성합격자 비율은 한 자릿수이거나 많아야 10%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 22.5%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뒤 2015년에는 48.2%까지 상승했고, 현재도 40%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성 관료의 공직 진출이 활발해졌지만 주요 보직에는 여전 비중이 낮은 ‘유리천장’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면서 “적어도 기획처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고, 역대 예산실 최초로 여성 동기 관료가 핵심 보직 두 곳을 동시에 맡았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24035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덬들은 재벌 회장이랑 영혼 바뀌면 뭐할 거야?|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기대평 이벤트 66 05.27 42,5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29,3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28,6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77,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36,80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7,5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9,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88,5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702,1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8,7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0,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2259 정보 2024년 서울대 의대를 가장 많이 보낸 고등학교 순위 07:27 215
3082258 이슈 한국의 눈치문화.twt 3 07:26 330
3082257 이슈 김재환 - 지금 데리러 갈게, 고백(델리스파이스), Beautiful(워너원) [더 시즌즈 - 성시경의 고막남친] 1 07:17 106
3082256 이슈 생산직 대기업 취직후 그만두고 돌아온 이유 3 07:17 1,260
3082255 이슈 AI로 인한 음식혁명이 다가오고 있다 8 07:15 892
3082254 유머 19세기 그림 <병을 앓고 있는 소녀> 16 07:14 886
3082253 유머 김재욱 반려견묘 작명썰 웃김 결국 다음이랑 무량이가 됨... 3 07:13 539
3082252 이슈 소소꿀팁인데.. 키링이나 메지루시.. 다이소에서 저 바니쉬 사다가 살살 발라서 말려주면.. 때도안타고 프린팅도 멀쩡하고 딱히 변색도 없음.. 몇년동안 잘 쓰는중.. 강추.. ͜ (ᵔ ̮ ᵔ)›,, 5 07:03 1,252
3082251 유머 너무 섬뜩해서 바꿨다는 경고문ㅋㅋㅋ 7 07:02 1,967
3082250 이슈 물에 씻기고 싶은 엄마 판다 누오미 🐼 vs 씻기 싫어하는 아기 판다 위천 🐼 2 07:02 446
3082249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26편 2 05:47 391
3082248 정보 왜 잘추냐고 소소하게 알티탄 밴드맨 레드레드 챌린지 4 05:39 1,704
3082247 이슈 리센느 신라 공주가 말아주는, 멋진 신세계 더러운 입을 놀리느냐 7 05:31 2,584
3082246 유머 @@:안녕하세요 여러분...? 굿즈 샘플이 정말 압도적으로, 너무 엄청나게 잘 나왔습니다... 제가 살면서 제작한 굿즈 중 과장 좀 보태서 제일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ㅠ_ㅠ 14 04:51 5,046
3082245 이슈 미국이 핵 맞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미국인들 사이에 도는 이유 29 04:51 7,111
3082244 이슈 1984년에 서울 극장앞에 버려진 남자, 2018년 생일에 찾아온 소식 8 04:37 3,712
3082243 이슈 태용 솔로 첫 1위 앵콜🎤🕺🏻🎉 2 04:30 518
3082242 정보 수건에 납작구간이 있는 이유 18 04:25 6,286
3082241 이슈 뮤직뱅크 카메라 감독님이랑 같이 챌린지 찍은 르세라핌 5 04:16 1,388
3082240 이슈 유엔이 이스라엘을 성폭력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이스라엘이 관계 단절 선언 3 03:50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