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3,413 13
2026.05.25 18:00
3,413 13
무신정변.webp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이 벌어진다.
 
고려 시대부터 이어진 오래된 전통,
칼 든 김에 문신 썰어버리기가
원활하게 진행되며 정도전이 저세상에 갈 때쯤.
 
 
 
 
 
 
 
 
 
 
이방원.jp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남재를 내 사가로 보내거라.
 
 
이방원은 자신의 측근 중 한 명인 남재
자신의 사가로 보내 보호한다.
 
남재의 동생 남은은 정도전의 편이었기 때문에,
자칫 의사소통이 안 되면 남재가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
 
 
 
 
 
 
 
 
 
남재.pn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
나도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
 
 
문제는, 당대는 연좌제가 당연시되던 시대이고,
 
남재도 마찬가지로 동생 남은이
정도전과 함께 썰리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패닉 상태가 장난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아기세종.pn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응애
 
 
실록에 기록된 이방원의 말에 따르면,
남재는 당시 아기였던 세종을 품에 안고
마루에 앉아 전전긍긍하고 있었다고 한다.
 
 
 
 
 
 
 
 
 
 
원경왕후.jp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아니 쫄지 마십시오
뭔 일 있으면 알려드릴 테니까;;
 
 
그래서 이방원의 처, 미래의 원경왕후
대충 저런 느낌으로 남재를 달랜다.
 
이방원이 죽이고 싶었으면
자기 집에 넣지도 않고 썰었을 테니
원경왕후의 말이 일리가 있지만...
 
 
 
 
 
 
 


남재2.pn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지금은 지금이고 난이 끝난 후에는
목이 잘릴 거란 생각이었을까?
 
남재는 패닉에 빠져 런을 때리고 만다.
 
 
(*어머니가 아들 둘이 모두 죽은 줄 알고 슬퍼하자
수염을 잘라 보내 살아있음을 알린 후
과천에서 뵈었다고 한다.)
 
 
 
 
 
 
 
 
 
 
이방원.jp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 뭔데 이새끼 잡아와
 
 
남재가 도망가자 이방원은 다시 찾아오라며
남재의 몽타주를 그려 전국에 뿌렸는데,
 
이방원의 마음을 모르는 남재 입장에서는
현상수배범(잡히면 뒤짐)으로 여겼을 테니
개쫄리는 상황이었음이 틀림없다.
 
 
 
 
 
 
 
 
 
여기 있다니까.ren.jp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남재가 여기 있다니까?
 
 
상당히 몽타주를 잘 그렸는지,
 
남재가 묵은 민가의 노파가 남재를 보자
'관에서 찾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내일 날이 밝으면 고하겠다고 남재에게 말하는데,
 
 
 
 
 
 
 
 
 
 
남재2.pn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흐어어어어어어ㅓ어어어어어엉 시발ㄹㄹㄹㄹㄹㄹ
 
 
남재는 다시 꼭두새벽에 도망친다.
 
그래도 잡히면 죽는 줄 알았을 텐데
노파를 '여백사'하지 않은 남재의 인품이 인상적이다.
 
 
 
 
 
 
 
 
헌병3.jp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남 재 발 견 ❤️
 
 
그러나, 결국 남원에서
마천목이라는 이름의 장군에게 걸린 남재는
얌전히 잡혀 돌아온다.
 
이때 마천목을 '삼대의 원수'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동생 때문에 가문이 싹 죽을 줄 알았을 테니
남재 입장에서는 일리가 있는 발언이다.
 
 
 
 
 
 
 
 
 
머쓱.jp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그러나 남재는 처형당하지 않고
잠깐 귀양을 갔다가 정종이 즉위하자 복권되었으며,
이후로 승승장구했다.
 
영의정에 종묘배향공신까지 되는 사람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다가 생을 마감할 뻔한 셈.
 
 
(*벌하자는 의견이 있긴 했는데 태종이
얘는 원래 동생이랑 의견이 안 맞았다며 거부했다)
 
 
 
 
 
 
 
 
 
이방원.jp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런재ㅋㅋㅋㅋㅋㅋ
 
 
태종이 직접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꺼내며 웃은 것으로 보아,
 
본인 입장에서는 보호해줬더니 도망가는 상황이
상당히 얼탱이가 없었음이 틀림없다.
 
 
 
 
 
 
 
 
 
원경왕후.jpg 이방원이 살려준대도 도망가는 사람
 
이 시발럼이
 
 
그렇게 남재는 이방원의 충신으로서,
맞장구를 치고 주변인을 국문하며 증거를 모아
 
원경왕후의 동생인 민무구·민무잘
사약을 먹고 죽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끝-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브링그린💚] 브링그린 덕후 모여라..🌿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토너/크림 & 알로에 젤 쿨러 기획 체험단 (100명) 258 00:05 6,691
공지 서버 작업 공지 5/27(수) 오전 2시 ~ 오전 2시 30분 접속 불가 안내 [완료] 05.26 16,7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16,3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05,6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70,2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17,6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5,0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8,2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88,5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9,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6,2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51,6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0269 이슈 학식 맛있다고 맛집으로도 불리는 대학교.jpg 1 16:07 677
3080268 유머 국힙 멍청한 가사 TOP3 4 16:07 456
3080267 이슈 2조원이 사라졌다, LS, AI 전력주 과열 속 공시 오류 (사기아님) 14 16:05 696
3080266 이슈 여기어때에서 뽑은 가족여행 할 때 짜증나는 말... 2 16:05 609
3080265 이슈 혐한제조기 한국남자..... 2 16:05 738
3080264 이슈 너무 슬프다고 트위터 난리난 스팀 리뷰.jpg 1 16:05 530
3080263 정치 [단독] 나무호, 드론 아닌 미사일에 공격당했다 1 16:04 284
3080262 기사/뉴스 "해변서 가방 가져가"…파출소 경찰관, 추격 끝 외국인 검거 4 16:03 584
3080261 유머 생각보다 예쁜 야생 당근 꽃 9 16:03 855
3080260 이슈 아이돌 사이에서 제일 힘들다고 소문났던 예능.jpg 14 16:02 1,688
3080259 기사/뉴스 데이식스 도운, 유혜주 동생과 결혼설까지.."웨딩 상담받아" 목격담 확산[핫피플] 16 16:02 1,669
3080258 기사/뉴스 폭음 뒤 시속 180㎞ 폭주…4명 사상 추락사고 낸 30대 징역 6년 8 16:02 292
3080257 이슈 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편 모음 13 16:01 750
3080256 이슈 국가별 점유율 50%가 넘는 스마트폰 브랜드 3 16:01 655
3080255 이슈 앤더블 'Curious' 멜론 일간 순위 16:00 181
3080254 이슈 해도해도 너무한 삼겹살 가격 4 16:00 908
3080253 이슈 ?? : 야 이걸 속는다고? 2 16:00 392
3080252 이슈 인기멤이랑 비인기멤 직캠 조회수 차이봐 ㄷㄷㄷ 10 16:00 1,628
3080251 이슈 두뇌서바에서 언제 1등 안 할까 궁금한 출연자.jpg 4 16:00 604
3080250 이슈 아침마다 커피 타놓으라는 사장............... 23 16:00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