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박 감독은 2007년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으로 연출 데뷔한 뒤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환혼'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연출력을 인정받아왔다.
'대군부인'은 MBC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신인 작가 유지원이 집필을 맡았다. 아이유와 변우석 캐스팅 소식에 이어 박 감독까지 연출에 합류하며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극 중 이안대군 즉위식 장면 속 '천세' 표현과 구류면류관 설정 등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후 아이유와 변우석은 각각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배우 이재원은 예정됐던 인터뷰를 취소했다. 결국 박 감독 홀로 취재진 앞에 서게 됐다.
"'막돼먹은 영애씨'나 '식샤를 합시다' 같은 작품을 할 때만 해도 시스템 안에서 오래 함께 작업해오신 분들이 계셨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구조 자체가 점점 어려워진 것 같아요."
박 감독은 "예전 시트콤 시스템처럼 계속 부딪히며 작업할 수 있는 구조가 있다면 연출도, 작가님도 훨씬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드라마는 작가님의 생각과 방향성이 정말 중요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과 인물의 감정, 세계관의 논리가 촘촘하게 연결돼야 완성되는 드라마였거든요."
그는 로맨스와 역사적 배경이 결합한 장르적 특성상 제작 과정에서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박 감독은 "초반에 생각했던 방향과 실제 제작 과정 사이에서 중간중간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며 "나 역시 계속 대안을 만들어보려고 고민했지만, 결국 정해진 시간 안에서 결과물을 완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부족함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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