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가 오는 27일 공개된다. 투표율이 86%를 넘어선 가운데, 투표 참여자의 상당수가 특별경영성과급을 받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소속인 만큼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이견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내부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약 80%가 DS부문 소속인 만큼 가결 전망이 우세하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40조원에 이를 경우 DS부문의 1인당 성과급은 메모리사업부 6억3000만원, 시스템LSI·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 1억8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완제품 사업 중심의 DX(디바이스경험)부문에서는 성과급 격차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DX부문의 성과급은 OPI(초과이익성과급)을 제외하면 600만원 수준으로, 메모리사업부와는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DX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은 잠정합의안에 반발하며 집단 부결 운동에 착수했다.
비메모리사업부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나온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와 메모리 사업 회복에 기여한 파운드리·반도체연구소 등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까지는 DS부문 전체에 동일하게 47%의 성과급 지급률이 적용됐던 만큼 사업부 간 보상 격차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노조 간 갈등은 법적 대응으로 번지고 있다. 동행노조는 투표권 배제와 관련해 오는 26일 수원지법에 투표 중지 및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급 격차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어 잠정합의안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조직 내 후유증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1umbK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