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로 수서 14분·서울역 20분대…'국평 15억' 눈앞
8조 쏟는 플랫폼시티 개발 동력…자족도시로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역 일대에서는 경기 남부권에 조성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부흥과 GTX-A 노선 개통, 그리고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이라는 '트리플 호재'가 동시에 맞물려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넥스트 판교'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용인시 기흥구는 그간 경기 남부권이 반도체 산업벨트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인접한 분당과 용인 수지구에 비해 인프라 면에서 뒤처지다 보니 주거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흥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6억163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판교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6억4892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억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경기 남부권의 또 다른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용인시 수지구 역시 평균 9억 4562만원으로 집값이 크게 뛰는 동안 기흥구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셈이다.
그러나 최근 기흥구는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과 수지구 상현동·풍덕천동 일원에 약 272만㎡(약 83만 평) 규모로 경제 복합 자족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경기도와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며 오는 2030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만 8조2680억원에 달한다. 단순한 주거지 조성을 넘어 상업, 산업, 문화 등 모든 기능을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판교테크노밸리처럼 도시 자체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모델을 지향한다.
용인 플랫폼시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배경은 정부가 추진하는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계획과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경기 남부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및 연구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용인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조성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의 용인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가 그 핵심축이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구성역 일대는 반도체 산업벨트의 핵심 배후 주거지이자 비즈니스 지원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이 경기 남부권으로 집중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 업체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의 대거 유입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구성역에서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까지는 자차로 20~30분 내외면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인근 단지에는 이미 삼성전자 등 대기업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집값도 오름세다. 구성역 역세권 단지인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일 14억8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4년 4월 입주 당시만 해도 9억~10억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던 단지였으나, 불과 2년여 만에 매매가가 4억원 이상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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