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는 맛집, 2차는 카페로”…그렇게 사라진 동네 술집, 8년새 반토막
전국 간이주점과 호프주점 수가 올해도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회식 문화 약화, 젊은층의 음주 감소 등이 겹치며 동네 술집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주점 수 감소와 함께 주류 출고량도 2년 연속 줄었고, 20대 고위험음주율까지 하락하면서 일시적 불황이 아닌 구조적 소비 변화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보면 감소 폭은 더 크다. 전국 간이주점은 2018년 3월 1만6226곳에서 올해 7985곳으로 50.8% 줄며 사실상 반토막 났다. 호프주점도 같은 기간 3만6076곳에서 2만193곳으로 44.0% 감소했다.
전체 주점 수는 2018년 5만2302곳에서 올해 2만8178곳으로 46.1% 줄었다. 8년 새 동네 술집 2만4124곳이 사라진 셈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회식·2차 중심 음주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고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젊은층의 음주 패턴 변화도 감지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29세 월간음주율은 최근 60%대 초반에서 정체 흐름을 보였다.
반면 고위험음주율은 낮아졌다. 지난해 전체 고위험음주율은 13.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대 남성 고위험음주율은 9.7%로 전년(15.4%)보다 5.7%포인트 급감했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의 음주를 주 2회 이상 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단순 경기 부진을 넘어 음주 소비 문화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고물가와 회식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네 주점 시장의 구조적 침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8424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