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칸영화제 수상 불발에도…전 세계 관객에 강렬 눈도장
칸영화제 필름마켓서 역대급 판매기록
외신 반응 호의적…황정민·조인성·정호연 연기에 호평
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의 칸영화제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이 무색할 만큼, 영화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호프'는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않았습니다.
황금종려상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드'에게 돌아갔고,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미노타우로스'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호프'는 영화제 초반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전 세계 관객들은 올여름으로 예정된 '호프'의 개봉을 기대감 속에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은 "호프는 관객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며 "2시간 40분 동안 영화는 숨돌릴 틈 없이 피비린내 나는 우주적 규모의 SF 서사로 폭주한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감독 특유의 광기 어린 블록버스터는 칸 관객들에게 경외감과 혼란, 흥분을 동시에 안겼다"고 소개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웃기고 통제를 벗어난, 다소 지나치게 길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나온 영화 중 가장 숨 막히도록 우아한 액션 연출을 담고 있는 영화"라고 한 줄 평을 남겼습니다.
'호프'는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도 역대급이라고 할 만한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직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른바 '완판'이라고 할 만한 해외 판매 실적을 거뒀으며, 판매가 역시 한국 영화 최고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연 배우인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의 몰입도 높은 연기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습니다.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 역의 황정민은 외계인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 50분가량 긴장감을 홀로 이끌었고, 마을 청년 역의 조인성은 승마와 총격을 고난도로 결합한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습니다.
순경 역의 정호연은 결정적인 순간에 외계인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며, 칸영화제 첫 공개 당시 이례적으로 상영 중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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