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가족끼리만 보내고 싶어요"…무빈소 장례의 '조용한 작별', 슬픔은 똑같았다 [낮은 곳의 기록자]
2,830 13
2026.05.24 10:05
2,830 13
https://naver.me/G9UpTsY6



 "무빈소라고 해서 장례 절차가 줄어드는 건 아니에요."

장례지도사 최정원 씨는 최근 늘어나는 무빈소 장례를 이렇게 설명했다. 조문객을 받지 않거나 빈소 운영을 줄이는 장례가 늘고 있지만, 고인을 모시고 입관과 발인을 준비하는 절차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장례 비용 부담과 달라진 조문 문화, 가족관계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장례 방식도 바뀌고 있다.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만 함께 고인을 보내려는 유족도 늘었다. 다만 빈소를 줄인다고 추모의 무게까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고인을 모시고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는 일은 그대로 남고, 장례지도사는 그 시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절차를 챙긴다.


무빈소 장례는 조문객을 받지 않거나 빈소 운영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가족끼리 조용히 고인을 보내고 싶어 하거나, 조문객이 많지 않은 경우 이를 선택하는 유족들이 있다. 최 씨는 "가족끼리만 하고 싶고, 정말 추모하는 분들만 오셔서 입관 때 인사만 드리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장례 현장에서는 마음을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처음에는 무빈소를 택했다가도, 장례식장 안치실에 고인만 모셔둔 채 집으로 돌아서는 일을 어려워하는 유족들이 있다는 것이다.

최 씨는 "부모님만 모셔놓고 집에 가기가 마음에 걸리는 분들이 있다"며 "무빈소를 하겠다고 했다가 빈소를 설치하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 세대는 '그래도 빈소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젊은 세대는 가족 중심의 장례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편"이라고도 했다.

사망자 수가 늘면서 장례를 준비해야 하는 가족도 함께 늘고 있다. 통계청이 2025년 2월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사망자 수는 35만8400명으로 전년보다 5800명 늘었다. 장례 현장에서 유족이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도 그만큼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는 방식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가족 규모는 작아졌고, 친척과 지인에게 부고를 널리 알리는 문화도 예전만큼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직장 동료나 지인에게 폭넓게 부고를 알리기보다 가까운 가족과 일부 지인에게만 소식을 전하는 경우도 있다. 며칠 동안 장례식장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크게 느끼는 유족도 적지 않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빈소를 크게 차리기보다 가족 중심으로 조용히 고인을 보내려는 선택이 나온다. 다만 조문객을 많이 받지 않아도 고인을 모시는 일은 남는다. 입관과 발인, 화장장 일정도 그대로 맞춰야 한다. 무빈소 장례는 장례가 사라지는 방식이 아니라, 조문을 받고 고인을 보내는 방식이 달라진 결과에 가깝다.   (후략)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73 05.18 73,2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3,5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82,3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63,9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86,73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3,8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5,7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8,6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5,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4,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7557 정치 응????? 2 14:48 156
3077556 이슈 이스라엘에 대해 선을 긋는 유럽국가들 1 14:46 358
3077555 유머 제목만 읽어도 숨 막히는 글들 ㄷㄷㄷㄷ 11 14:40 1,761
3077554 이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크로스백, 키링 파우치.jpg 20 14:40 1,707
3077553 이슈 NBA 보러온 테일러 스위프트와 남친 2 14:36 658
3077552 이슈 [멋진신세계] 서리한테 여러번 당해봐서 시늉에도 움찔하는 세계 10 14:34 2,126
3077551 이슈 생전 처음 보는 소재로, 방영 1회차 만에 시청률 7.7% 찍고, 글로벌 18개국 수출된 2026 신작 ㄷㄷ 4 14:34 2,048
3077550 유머 리더에게 덤빈 모모의 최후 6 14:33 735
3077549 이슈 [👔] 260524 #착장인가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2 14:32 143
3077548 이슈 오늘자 기아타이거즈 시구한 엔시티위시 시온 특이점 (모태갸린이) ⚾️ 22 14:30 1,394
3077547 이슈 주식으로 1억 전재산 날렸습니다. 와이프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미치겠습니다. 39 14:30 3,583
3077546 이슈 예니콜이랑 천송이 소환하는 어제자 무인 전지현ㅋㅋㅋㅋ 12 14:29 1,543
3077545 기사/뉴스 삼전닉스 수십조 성과급 줄때 마이크론 38조·TSMC 85조 투자 20 14:28 1,051
3077544 기사/뉴스 "10억 하던 아파트가 2년 만에"…호재 줄줄이 집값 '들썩' [철길옆집] 2 14:28 680
3077543 유머 연등도 거부했던 윤석열 오늘 이재명은???? 131 14:26 8,336
3077542 기사/뉴스 캐릭터 팝업 스토어 인기, '시장 왜곡'으로 변질 31 14:25 1,276
3077541 이슈 초록색이랑 녹색은 같은색이다vs아니다. 9 14:25 596
3077540 유머 [멋진신세계] 여주한테 또 쳐맞는줄 알고 은근슬쩍 가드 올리는 남주.gif 30 14:24 2,175
3077539 이슈 [👔] 260524 #착장인가 엔믹스 5 14:21 532
3077538 유머 미 육군사관학교의 특이한 전통 15 14:18 2,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