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23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최고 영예인 황금 종려상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드>에 돌아갔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아쉽게도 무관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 최고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으로, 감독 나홍진과 영화 <호프>를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알렸다는 의의를 남겼다.
칸 영화제는 통상 경쟁 부문 수상자 측에 폐막식 당일 낮쯤 “폐막식에 참석하라”고 연락한다. ‘어떤 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상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호프>는 이날 영화제 측의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 불발이 일찌감치 정해지자, 나 감독은 배급사 플러스엠 엠터테인먼트를 통해 올해 여름으로 예정된 국내 개봉까지 후반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중요한 것은 한국 관객들과 만나기까지 남은 약 2개월의 시간”이라며 “개봉 전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감정적 서사를 중심에 둔 소품 위주의 경쟁작 중 가장 오락성이 짙은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다만 마이클 패스벤더 등 해외 배우들이 모션 캡처로 연기한 외계인의 CG(컴퓨터 그래픽)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 후반부 이야기가 초반보다 동력을 잃는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호프> 개봉판은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것보다 CG 등이 보완된 모습일 것으로 보인다. 애초 길어지는 후반작업으로 칸 영화제 출품 예정 시한을 놓쳤으나, 영화제 측이 영상 제출 시한을 연장해주면서까지 <호프> 측에 러브콜을 보내며 경쟁부문행이 결정됐던 바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칸 영화제 참석은 후반 작업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내려진, 러브콜에 감사해 내린 결정이었다”며 “비평가와 언론 관계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개봉 전까지)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