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월 조롱’에도 매장은 북적…민주성지 자존심 어디로?
4,228 40
2026.05.22 21:16
4,228 40

 

■ 광주지역 스타벅스 지점 가보니
주문 대기줄 늘어서고 배달도 꾸준
개개인 소비선택 문제는 별개 반응
“참혹한 희생·헌신 저버리면 안돼”

dYjSLn
 
20일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스타벅스 지점을 찾은 직장인들이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5·18을 조롱했다는 뉴스를 보고 화는 났지만 당장 남은 쿠폰을 써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왔어요.”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스타벅스 지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은 20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매장 한편에서는 노트북을 펴고 일과 공부에 열중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매장 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에서는 5·18 역사 훼손에 대한 분노나 심각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인근 관공서와 직장인들의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매장 안의 상황은 더욱 극명해졌다.

매장 내부는 커피를 주문하러 밀려드는 인파로 북적였고 카운터 앞은 대기하는 시민들로 길게 줄이 늘어섰다.

스마트폰을 통해 끊임없이 밀려드는 사이렌 오더와 현장 주문이 뒤엉켜 “OOO 고객님,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라는 직원들의 안내 목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이날 스타벅스를 찾은 시민들은 갓 나온 커피를 손에 들고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자리에 앉아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5·18 단체들 등 지역 시민사회에 번지고 있는 공분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철저히 단절된 전혀 다른 세상의 모습이었다.

심지어 점심식사를 끝낸 인근 기관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었다.

같은날 5·18민주광장과 옛 전남도청이 위치한 동구의 스타벅스 매장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충장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4곳에서는 현장 주문뿐만 아니라 배달 주문도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배달 라이더들이 매장 앞에서 음료를 수령하기 위해 오가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논란에 대해 의식하고 있으면서도 개개인의 소비 선택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인들과 함께 커피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이번 탱크데이 이벤트가 5·18을 폄훼하고 광주의 아픔을 욕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화가 나는 일”이라면서도 “당장 기존에 선물 받은 스타벅스 쿠폰과 선불카드에 넣어둔 금액을 기한 내에 사용하기 위해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시민은 “기업의 잘못된 행태에 분노하는 것은 맞지만 어떤 카페를 이용할지 등 개인의 선택까지 타인이 막거나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매장의 북적임과는 대조적으로 인근에 위치한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나 개인 커피숍들은 평소와 다름없거나 오히려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치평동의 한 개인 카페 업주는 “뉴스를 보고 지역 사회가 분노하고 있으니 당분간 스타벅스 대신 동네의 다른 카페를 찾는 분들이 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오늘 점심 매출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결국 대형 브랜드의 편의성과 쿠폰 사용 등의 뿌리 깊은 일상적 습관 앞에서는 역사적 분노도 무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http://www.jndn.com/article.php?aid=1779268639432901005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62 05.18 53,5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0,9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75,0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80,7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3,8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6,1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5,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4,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6363 유머 신이 내린 목소리 02:31 163
3076362 이슈 무신사 창업자 포함 대표단이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다시 방문하여 사과드렸습니다. 02:30 182
3076361 기사/뉴스 스캐터랩(AI챗봇 제타 ZETA 회사) 이루다' 개인정보 소송 1심 패소…"사업엔 영향 없어" 3 02:26 95
3076360 이슈 6시내고향에서 만난 할머니의 결혼 조언 3 02:24 570
3076359 이슈 논문급이라는 전직 일베충 여시의 일베 분석 11 02:22 847
3076358 이슈 ㅁㅊ 이 타이밍에 드라마 역사 고증가지고 한바탕하는 여주 등장.twt 5 02:18 629
3076357 이슈 걸그룹 멜론 스트리밍 순위 Top10 6 02:18 280
3076356 이슈 알티타는중인 르세라핌 뮤직뱅크 카감.x 2 02:18 464
3076355 이슈 빙벽등반 체험 02:15 96
3076354 이슈 이게 고기야 종잇장이야 9 02:05 1,001
3076353 기사/뉴스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 털썩 앉아 심우준과 아이컨택, 박수 치고 9회 여유 6 02:04 663
3076352 유머 미친거같은 뽀로로 공계 2 01:52 877
3076351 이슈 스타벅스 탱크 사건은 민주정부의 폭정이라는 남초 45 01:49 1,576
3076350 이슈 최유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4 01:44 738
3076349 이슈 비트만깔고 쌩라이브 한 것 같은 박재범&롱샷 어제자 뮤뱅 무대 4 01:43 244
3076348 유머 @나 이거 쓰는 아이돌 처음봐ㅜㅜㅠㅠㅠ 17 01:39 3,319
3076347 이슈 XLOV 엑스러브 'SERVE' MV 출연하는 한소희 13 01:34 739
3076346 이슈 빌리브 : 1위 시켜주고 앵콜 듣고싶은데 미안합니다ㅜㅜ / 빌리 : 이리와..... 많이 힘들엇지 그냥 본방에서 라이브 보여줄께 8 01:32 1,114
3076345 이슈 팬싸템 착용한 아이오아이 정채연.. 45 01:27 2,829
3076344 정치 이수정 “오늘 중으로 스벅 인증샷 올리세요”…한기호 “스벅은 보수 아지트” 32 01:25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