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마치고 돌아서는 박 감독을 향해 100여명의 취재진이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국 스포츠 기자들이 기자회견장에서 승장이나 패장에게 박수를 보내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조별예선에서 0대3으로 패한 내고향을 상대로 대등하게 맞섰고, 홈인 듯 홈 아닌 서럽고 외로운 상황 속에 모든 걸 쏟아낸 선수단을 향한 '안방' 기자들의 존중, 유례없는 갈채였다. 대한민국 수원에서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는 '대한민국 기자'들의 응원이자 위로였다. "박 감독은 "울컥하더라"고 했다. "비록 졌지만 잘 이겨냈다. 앞으로 여자축구를 응원해 주신다는 뜻 아닐까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