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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내신 전과목 1등급’ 6배로 늘자… ‘자퇴할까’ 고민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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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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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5등급제 우려가 현실로
 

지난해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실시된 가운데, 내신 시험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고등학교 1학년(현재 고2)이 전국적으로 45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9등급제를 적용하던 2024년보다 6배 이상이 됐고, 수도권 의대 입학 정원의 5배에 가깝다. 내신이 5등급제가 되면 변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많았는데,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한 과목이라도 1등급을 놓치면 의대에 못 간다’는 생각에 학교를 자퇴하고 수능에만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1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23~25년 전국 고1 내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1 학생 42만3257명 가운데 1·2학기 모두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4588명(1.1%)이었다. 2023년 739명(0.16%), 2024년 712명(0.16%)의 6배 이상이 됐다.

 

고교 학점제가 도입된 지난해 고1은 내신 산출 방식도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었다. 내신 5등급제일 때 1등급 비율은 ‘상위 10%’로, 9등급제(상위 4%) 때보다 2.5배로 늘었다. 내신 경쟁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로 도입했지만, 내신 변별력이 지나치게 약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었다. 그런데 실제 전 과목 1등급 학생이 9등급제일 때보다 6배 이상으로 늘면서 교육계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그래픽=김성규

 

사교육 업계에선 1학년 때 전 과목 1등급 학생이 크게 늘면서 3학년 때까지 전 과목 1등급을 유지해야 수도권 의대를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고1 규모(4588명)는 이들이 대학에 가는 2028학년도 수도권 12개 의대 입학 정원(1022명)의 4.5배에 달한다. 전국 39개 의대 입학 정원(3628명), 서울대 입학 정원(3603명)보다도 많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 과목 1등급인 고1 학생만으로도 이미 의대 정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2~3학년 때에도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지 않으면 수도권 의대에 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자퇴를 하는 학생이 늘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대학 입학자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 비율은 2019년 1.3%에서 2024년 2.7%로 증가했는데, 이런 추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대학들이 내신 변별력 약화를 우려해 수시 모집에서 내신뿐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보기로 해 ‘학생들 부담’이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예컨대, 한양대는 2027학년도 수시 모집 선발 인원 중 54.2%(859명)에게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했는데, 2028학년도엔 이를 80.7%(1606명)로 늘렸다. 경희대는 46.5%에서 56%, 서강대도 38.4%에서 46%로 늘렸다. 수시에 지원한 내신 우수생들의 실력을 수능으로 한 번 더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학생은 내신과 수능 둘 다 챙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외에도 연세대나 이화여대 등은 내신 성적이라는 정량 평가가 거의 전부였던 학생부 교과 전형에 어떤 수업을 듣고 어떤 탐구 활동을 했는지 등의 정성 평가를 추가하기도 했다.

 

-생략

 

하지만 일각에선 고등학교 3년 내내 전 과목 1등급을 유지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고, 현 고2는 이전보다 상대평가로 내신을 산출하는 과목 자체가 늘었기에 사교육계에서 우려하는 것만큼 내신 변별력이 약화되지 않을 거란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서 수능 점수만 보는 게 아니라 학교 출결과 학생부까지 함께 보는 추세여서, 내신이 안 좋다고 학교를 그만두면 수시와 정시 모두 불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7786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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