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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 사극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하고 비중있게 다뤄지는 왕녀가 아닐까싶은 카즈노미야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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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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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노미야 공주

(1846년생 ~ 1877년 사망)

 

 

일본의 120대 왕인 닌코 국왕과 그의 측실 사이에서 막내딸로 태어났다. 도쿠가와 막부 14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모치의 정실부인이다.

 

 

(아무리 일본의 최고권력자라지만) 무사와 공주의 결혼은 신분 상 엄연히 귀천상혼이었기에, 당시 일본 역사상 희대의 사건이었으며 그 때문에 두고두고 일본의 여러 사극에서 소재로 사용되었다.

 

 

일본 최고의 톱스타였던 미소라 히바리가 이 공주의 배역을 맡기도 했고, 2003년판 <오오쿠>에서는 <유리가면>으로 너무나 유명한 배우 아다치유미, 2008년 대하드라마 <아츠히메>에서도 톱스타인 호리키타마키가 연기하는 등 일본의 여러 사극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뤄지고 유명한 공주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태어날 당시의 일본은 호시탐탐 침략의 기회를 노리는 서양세력들로 혼란한 상태였다. 결국 그녀가 7살 때, 페리제독에 의해 일본은 기나긴 쇄국정책을 끝내고 강제 개항을 당하게 되며, 서양 오랑캐와 맞서싸워야할지 혹은 나라의 문을 활짝 열어젖혀야 할지 나뉘어져서 싸우는 통에 나라가 편안한 날이 없었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위해 결국 일본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도쿠가와 가문과 왕가 사이에는 결혼을 통한 동맹을 추진하게 된다. 이 때 당시 고메이 국왕의 여동생인 카즈노미야 공주와 젊은 쇼군 도쿠가와 이에모치의 혼약이 이루어진다.

 

 

 

문제는 공주 본인이 이 결혼을 하기 싫어했다는 것. 그러자 오빠 고메이 국왕은 여동생을 비구니로 출가시키고, 어머니와 외삼촌은 극형에 처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든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공주는 마음을 바꾸게되지만 그 대신 본인이 시집 갈 막부쪽에 여러 조건들을 달았다. 에도에서도 왕실과 같은 생활을 하게 해 줄 것, 자신의 휘하 시녀들을 같이 데리고 가게 해줄것 등

 

 

결국 15살의 공주는 수도인 교토를 떠나 에도 막부가 있는 에도성으로 시집가게 되는데 이때 카즈노미야의 행렬은 장장 50km에 달했으며 수행원까지 포함하면 총 3만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원래 쇼군의 정실 부인은 귀족가나 무가의 딸, 혹은 방계 왕족중에서 뽑는게 보통이었는데, 이렇게 무려 왕의 딸인 공주가 시집온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남편을 하늘처럼 받들던 시대라고는해도 공주인 아내의 신분이 훨씬 높은 상황이었기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카즈노미야가 남편 이에모치보다 상석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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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시집을 가서 보니 에도막부는 공주의 요구를 약속대로 지켜주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기일에 교토로 갈 수 있게 해달라 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연기가 계속되었다고 하고, 교토 왕궁에서와 동일한 생활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

 

 

특히 카즈노미야 공주를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시어머니 텐쇼인과의 불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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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드라마로도 유명한 그 '아츠히메'가 바로 이 사람이다.)

 

 

 

텐쇼인 역시 이전 쇼군의 정실부인이고 공주의 시어머니 되는 사람이라지만, 왕족의 입장에서 보기엔 그저 무가의 부인네일 뿐이었기에 며느리인 카즈노미야 공주가 훨씬 격이 높았다. 지체높은 공주 며느리와 텐쇼인은 잘 지내지 못했고(결국 나중에 가서는 화해했다고는 한다) 애초에 신분도 다르고 가치관도 달랐기에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공주는 시댁에 내세웠던 조건대로, 교토 시절부터 자신을 모시던 시녀들을 데리고 시집갔는데, 에도성의 시녀들은 또 무가의 여식들이 대부분이었다보니 공주가 데려 온 교토 궁중의 시녀들과는 사이가 물과 기름처럼 나빴다. 가치관과 자존심의 문제, 어느쪽이 더 위냐 같은 서열문제 등 오오쿠 내의 여성들과의 불화가 계속되었다고 한다.

 

 

 

카즈노미야 공주는 이런 사정들을 편지에 적어 오빠에게 보냈지만, 고메이 국왕은 '여자가 시집가면 으레 있는 일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렇게 힘든 시집살이를 하던 와중에도 의외로 남편과의 금슬은 좋았다. 대하드라마 '아츠히메'에서도 처음엔 무식한 칼잡이 정도로 편견을 가지고있던 남편이, 막상 생각보다 매너있고 잘생기고 젠틀하니까 공주의 마음이 동하는 장면이 묘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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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부부의 연을 오래 이어가지 못한다. 전쟁터에 나가있던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고, 공주는 남편의 쾌유를 빌며 지극정성을 쏟았지만 결국 전장이었던 오사카 성에서 남편은 사망하게 된다. 카즈노미야 공주가 이제 겨우 20살이 되었을 때였다.

 

 

친정인 교토 왕실에서도 오빠가 죽은 뒤, 그 아들인 조카 메이지 국왕이 새 왕으로 즉위하게 된다. 메이지 국왕은 고모가 시집 간 도쿠가와 막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막부를 정벌하고자 하는 뜻을 보였고, 고모를 다시 교토로 불러오길 원했다. 이런저런 상황으로 막부가 그야말로 멸문의 위기에 처하게되자 공주는 아직도 왕실에 저항하려는 막부 내 일부 대신들을 설득하고 나선다.

 

"지금은 저항하지 않고 복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왕실에 충성하는 것만이 도쿠가와 가문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 텐쇼인이 주인공인 사극에서는 텐쇼인이 이런 노력과 움직임을 보였던것으로 묘사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결국 카즈노미야 공주의 노력에 교토 조정도 마음이 움직여 마침내 도쿠가와 막부를 멸족시키지 않고 살려두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하게 된다. 이에 공주는 감사의 뜻을 조카에게 보냈으며, 이로서 몇백년간 일본을 지배했던 도쿠가와 가문은 이제 완전히 왕실의 신하가 된다.

 

 

혼란스러운 사회상에 묻혀진 카즈노미야 공주의 교토행이 다시 언급되었으나, 공주는 "물론 아버지의 능을 참배하는 등 교토행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아직 시가(도쿠가와 가문)가 안정되지 않았고, 에도 사람들의 정서를 감안했을 때, 아직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시국이 안정된 후, 마침내 다시 교토 땅을 밟은 공주는 아버지의 능을 참배하고, 조카 메이지 국왕과 만나고, 그 후 조카가 수도를 도쿄로 옮기자 다시 에도로 가서 살게되었다.

 

 

하지만 공주 역시 오래살지 못했고, 32살의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다. 남편의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겨 이에모치 쇼군의 옆에 묻혔지만, 보통 쇼군 부부의 묘는 부부가 함께 묻혀있는 관례와 달리, 카즈노미야는 왕녀로서의 지위가 있다보니 남편과는 무덤이 따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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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노미야 공주 하면 제일 유명하게 사람들이 떠올릴듯한

2003년작 <오오쿠>에서 아다치유미가 연기한 카즈노미야 공주

쾌활하고 거침없으며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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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키타마키가 연기한 카즈노미야 공주도 

<아츠히메> 드라마 자체가 워낙 국민드라마였다보니 꽤 깊은 인상을 남겼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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