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불거진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스타벅스코리아 내부 업무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 조치 이후에도 후폭풍이 거세자 주요 사업과 마케팅 일정을 줄줄이 중단·연기하는 상황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현재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공석인 상태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 18일 대표이사가 전격 해임된 이후 주요 현안에 대한 판단과 집행이 사실상 지연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별도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각 본부장과 담당 임원들이 주요 사안을 협의하고,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신세계그룹과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토리아는 핵심 마케팅과 프로모션 일정을 잇따라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전날 내부망 공지를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자숙의 마음으로 각종 행사와 프로모션을 연기 또는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년 대규모 고객 참여를 이끌어온 ‘서머 e-프리퀀시’를 비롯한 여름 시즌 프로모션 전반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현업 부서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여름 시즌 굿즈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해온 만큼, 이번 일정 차질이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 모두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그룹 차원의 관리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의 이규봉 경영지원총괄은 지난 19일 스타벅스코리아를 찾아 임원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에서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기존 업무 체계 유지에 집중해달라는 당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임 인선과 경영 정상화 시점은 불투명하다. 그룹 차원의 인사 발표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당분간은 본부장·임원 협의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마케팅 이슈를 넘어 조직 운영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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