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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파트 보러 갔는데, 그 가격엔 빌라 사래요” 연립·다세대 매매 3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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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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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매매 급증…올해 들어 1만4500건

전세대란에 ‘매수 가능’한 빌라매매 택해

 

“아파트 10평대 살 돈으로, 빌라는 30평 살 수 있어요. ‘나홀로 아파트’를 매입하느니 그 돈으로 재개발 구역 빌라를 사는 게 낫죠.”(서울 동작구 사당동 공인중개사 A씨)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서 다세대·연립주택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대출규제로 인해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전세 매물 부족 등이 겹치며 실수요자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빌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8600건→1.4만건 증가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월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는 약 1만44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943건) 대비 31% 급등한 수치로, 2년 전 동기(8665건)와 비교해선 67%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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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매매 급증…올해 들어 1만4500건

전세대란에 ‘매수 가능’한 빌라매매 택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빌라 다세대 주택가 모습. [연합]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빌라 다세대 주택가 모습. [연합]

“아파트 10평대 살 돈으로, 빌라는 30평 살 수 있어요. ‘나홀로 아파트’를 매입하느니 그 돈으로 재개발 구역 빌라를 사는 게 낫죠.”(서울 동작구 사당동 공인중개사 A씨)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서 다세대·연립주택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대출규제로 인해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전세 매물 부족 등이 겹치며 실수요자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빌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8600건→1.4만건 증가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월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는 약 1만44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943건) 대비 31% 급등한 수치로, 2년 전 동기(8665건)와 비교해선 67% 늘어난 수치다.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평균 가격도 올랐다. 올해 4월까지 거래된 다세대·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거래량은 4억1895만원으로, 전년(3억8311만원) 대비 약 3000만원 올라 4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3억3993만원)과 비교해선 8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실제 일부 빌라는 상승 거래가 속속 체결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더하임2차 2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3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 1년 만에 1억원 넘게 올라 8억원에 손바뀜됐다. 마포구 대흥동의 마포나루타운도 지난해 54.95㎡가 지난해 3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면 올해는 유사한 평형 55.7㎡ 타입이 7억2500만원에 팔렸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 평균이 15억원을 넘어서면서, 아파트를 매입할 자금 여력이 없는 실거주 수요가 비아파트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월세 매물이 급감해 대안이 ‘매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주거형태보다 입지’ 한강벨트 빌라 비중이 절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주거형태보다 입지’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때문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같은 자본으로 외곽 아파트를 매입하기보단 직주근접성이 높은 서울 중심 도심지의 다세대·연립을 매입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거래된 빌라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 인접 7개 지역(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양천·용산구) 등 한강벨트 10개 구의 비중이 전체 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대를 살펴봐도 1~3억원대 물건이 9341건으로 가장 많고 4억원대(2030건), 5억원대(1332건) 순으로 이어졌지만 평형이 넓은 6억~7억원대 거래도 각각 763건과 491건을 기록하며 상당 부분 차지했다. 10억원이 넘는 거래 사례도 542건이나 됐다.

또 최근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노후 빌라를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빌라 매매 증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재개발 투자를 할 시 신축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 투자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아파트 대신 빌라 중에서도 개발 가능성까지 겸비하고 있는 곳을 위주로 선별적 매수를 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제 실수요자가 5~6억원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대출을 더해 10억원짜리 매물을 구한다고 하면 서울 외곽 역세권 아파트도 매수가 어렵다”며 “빌라로 눈을 돌릴 시 사업시행인가 직전까지 간 유망지역의 연립·다세대를 매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아파트 매입을 알아보려다 포기한 전문직 B씨도 “결혼하자마자 첫 투자로 서울 동대문구 뉴타운에 속한 주택을 샀고, 시세차익을 보고 팔았다”며 “그 돈으로 아파트를 사려고 했지만 매도인이 갑자기 집값을 올리는 바람에 다시 재개발 투자를 할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가 향후 가격 상승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아파트 역시 공급 부족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준공된 서울 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은 4858가구였다. 2022년 2만2000가구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4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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