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유승목은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은 것을 떠올리며 "저희 가족 단톡방에 후보가 됐다고 올렸더니, 아내랑 딸 둘이서 문자를 주고 받더라. 딸들이 '이런 미친' 이랬다. 아내가 '나 울어' 했더니 딸도 '나도 울어' 했다"고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처음엔 기대를 했다가 후보 작품들을 봤더니 안 되겠더라. 포기했는데 막상 가서는 '나도 한번 받아봤으면'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상을 받았을 때는 "유승목이라고 호명하는 건 들리지 않았고, '서울'이라고 외치는 순간 팍 왔다. '진짜? 내가 받은 거야?'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건방 안 떨 테니 계속 불러달라"는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유승목은 "사실 준비한 거다. 준비해놓고 만약 받게 되면 이야기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다. 조금이라도 현장에서 보기에 달라지고 건방져 보일까 봐 그렇다. 하지만 이야기하면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되고 사실 본심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한 것에 대해 유재석은 "댁에서 보시고 오열하셨을 것 같다"고 반응했다. 유승목은 "시상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어서 전화를 했다. 15분 지났는데 그때까지 울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수상 소감에서는 언급하지 못했던 두 딸에게도 뒤늦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승목은 "큰딸은 28세, 작은딸은 24세다. 큰애는 사회복지사, 둘째는 애견미용사다"라며 "딸들아 고맙다"고 말했다.
유승목은 아내를 연극하던 시절 만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으며, 돈이 없어서 아이들 어린이집도 못 보내고 자신과 아내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힘들다는 얘기를 한 번도 안 했다. 경제적인 얘기도 한 번도 안 했다"며 "그래서 무디게 제가 연기를 했던 것 같다. 바보 같이 눈치를 못 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와 딸들이 보낸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보여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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