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군부인’ 배우·감독·작가 다 사과했는데…MBC는 왜 사과 안해? [돌파구]
1,056 40
2026.05.20 16:16
1,056 40

(생략)


이처럼 배우부터 감독, 작가까지 차례로 시청자들에게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정작 이 작품을 방영했던 MBC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논란의 장면을 쓴 것은 작가이고, 화면으로 이를 구현한 것은 연출자다. 그러나 이를 편성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송출한 주체는 방송사다. 작품이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이라는 열매를 거두는 동안 그 성과는 방송사의 몫이었다. 이득을 취했다면 논란과 책임에서도 무관할 수 없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15일 11회에서 나온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이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왕의 즉위식 장면인데, 왕이 제후국에서 사용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왕을 향해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이를 두고 고증 오류 논란부터 역사 왜곡 의혹까지 나왔다. 일각에서는 ‘동북공정’ 의혹까지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제작진의 입장이었을 뿐, 편성과 방송을 담당한 MBC 차원의 입장은 아니었다. 과거와 달리 제작부터 편성까지 방송사가 전담하지 않는 만큼, 제작진의 입장이 곧 방송사의 입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를 떠올리면 더욱 이 침묵이 두드러진다. 당시 역사 왜곡 논란이 거세지자 방송사와 제작사는 가장 먼저 사과를 했고, 이후 신경수 감독과 박계옥 작가를 비롯해 주요 배역을 맡았던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금새록, 서영희, 이유비, 정혜성이 줄줄이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의 성격이나 작품의 상황은 다르지만, 역사적 상징을 다룬 콘텐츠가 거센 비판을 받을 때 책임의 주체로 방송사가 주목 받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은 우연히 뜬 작품이 아니다. 방송 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아이유, 변우석이라는 스타들의 조합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고 판매 역시 방영 전부터 완판됐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방송 전 이미 제작비 회수가 끝났다’는 평가도 나왔을 정도로 확실한 상업적 기대와 수익성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 수익이 방송사의 몫이라면, 책임도 방송사의 몫이어야 온당하다. 높은 화제성과 광고 효과, 시청률 성과는 방송사의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역사 고증 논란과 세계관 검증 부실 역시 방송사 신뢰와 연결되는 가치다.

특히 ‘21세기 대군부인’은 2022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장편시리즈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다. MBC가 발굴한 기획이 MBC의 간판 금토드라마 슬롯에 편성돼 방송됐고, 그 결과 높은 시청률과 광고 성과를 남겼다.

그렇다면 이 작품을 둘러싼 역사 고증 논란 역시 제작진이나 배우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공모전 선정 단계부터 편성, 홍보, 방송에 이르기까지 MBC의 이름이 붙어 있었던 만큼, 그 과정에서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함께 물어야 한다.

MBC는 공적 영향력을 가진 ‘공영방송’이다. K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되는 시대인 만큼,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해외 시청자들에게 전달될지까지 고민해야 할 책임이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9/0005682744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모공 블러 + 유분 컨트롤 조합 미쳤다✨ 실리콘 ZERO! ‘커버 퍼펙션 포어제로 에어 프라이머’ 체험 이벤트 284 05.19 19,3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3,5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54,8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5,7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8,0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1,3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5,3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4,1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1,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3649 유머 재능이 없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은 여태 정용진이 말아먹은 사업들 최종정리(NEW!).jpg 20:26 282
3073648 유머 웅니한테 대나무는 뺏겼지만 웅니는 후이꼬야!! 🐼🩷💜 3 20:24 244
3073647 이슈 취향 갈린다는 아이돌 강경 쌩눈파 VS 컬러렌즈파 8 20:24 267
3073646 유머 티파니 눈웃음 따라하는 효리수 6 20:24 388
3073645 이슈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고 워너원 메보리보가 재밌는거 보여줄게 2 20:23 138
3073644 이슈 [내고향 vs 수원FC위민] 이제 슬슬 본성 드러내는 북한 4 20:23 231
3073643 정치 서울 전월세 급등…서울시장 후보들 '오세훈탓' vs '李정부탓' 공방 1 20:23 46
3073642 이슈 Justin Bieber - DAISIES (Cover by 김재환) 2 20:20 100
3073641 기사/뉴스 [AWCL 현장메모] '공동' 응원? 시작부터 '북한 팀' 내고향만 바라봤다...수원FC 위민은 안중에도 없어 11 20:19 259
3073640 유머 다음곡은 이자이묭의 일베를 없애고 싶다거나 13 20:18 1,082
3073639 이슈 (영상있음주의) 아일랜드에서 콩고남성이 절도혐의로 제압된후 사망 3 20:17 990
3073638 이슈 오늘 올라온 인피니트 성열 사진들 3 20:17 390
3073637 이슈 70년 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발견된 파리 사교계에서 유명했던 사람의 아파트 1 20:17 1,181
3073636 기사/뉴스 사실 왜곡 사과하면 끝? K-드라마 너무나도 가벼운 역사의식 25 20:16 754
3073635 이슈 스테이씨 시은 개인컨텐츠에 출연한 배우 윤찬영 6 20:16 1,232
3073634 이슈 @:남돌이 대중성있는척 이지리스닝 노꼴노래 안가져오고 그렇다고 기름진 우악스러운곡도아니고 그냥 씹타쿠 저격하는 띵곡느낌나서 좋음 2 20:16 777
3073633 유머 충격...4년간 실종되었던 앵무새가 돌아왔는데... 34 20:15 3,387
3073632 이슈 엠카운트다운 5/21 출연진 6 20:15 622
3073631 기사/뉴스 "반도체 초과이윤 나눠야"…참여연대 등 긴급좌담회 15 20:15 640
3073630 이슈 나는 정용진에 대해서 이건 하나 물어보고 싶다 3루에서 태어난 건 분명한데, 홈에 들어오긴 했냐 너는? 5 20:14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