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가사로 사회적 공분을 산 래퍼 리치 이기의 단독 공연이 대중의 뭇매를 맞고 무산된 가운데, 해당 무대에 힘을 보태려던 그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발단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진 지난해 8월의 채널 'SPNS TV'에 올라온 팟캐스트 방송이었다. 당시 대화에 참여한 래퍼 오메가 사피엔은 리치 이기 등의 자극적인 행보를 두고 "과거 극우 성향 플랫폼에서 소비되던 정서로 전직 대통령이나 페미니즘을 다뤄야 대중이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조준호 프로듀서가 사회적인 금기 영역을 깨뜨리는 최근의 유행이 흥미롭다고 맞장구를 치자, 더콰이엇은 "언제나 금기에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힙합이고, 그게 젊음이잖아요"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대중 전체의 사랑보다는 소수의 매니아를 깊게 열광시키는 것이 변화를 이끈다고 보았다. 다만 이러한 파격적인 흐름을 무조건 두둔한 것만은 아니었다. 영원한 스타일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의 신념대로 독자적인 길을 걷되 결국 그에 따르는 대중의 냉정한 판단과 시장의 평가는 온전히 뮤지션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냉철한 시각을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파문의 당사자인 리치 이기는 당초 오는 23일 오후 5시 23분에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입장권 가격마저 5만 2,300원으로 책정되면서 고인의 서거일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과거 음원 속 아동 성범죄 묘사 및 고인 모독 가사까지 재조명되자 노무현재단 측은 즉각 법적 대응을 선언했고 주최 측은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동료 래퍼인 팔로알토와 딥플로우가 나이브했던 대처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고, 리치 이기 역시 19일 노무현 시민센터를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하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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