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재팬 운동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명동에서 철수했던 유니클로가 다시 돌아왔다. 불매 운동을 극복한 데다 가성비 SPA(직조직매형의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난 영향이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앞세워 경쟁이 치열한 명동 상권과 국내 SPA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유니클로가 명동 거리에 다시 깃발을 꽂은 건 약 5년 만이다. 회사는 2011년 명동 쇼핑거리 초입인 명동역 6번 출구 앞에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을 열었다. 브랜드 대표 매장으로 운영해왔지만 2019년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한 데 이어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쳐 2021년 문을 닫았다. 당시 유니클로의 국내 사업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감하고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는 등 국내 시장 진출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불매운동 여파가 사그라들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1조3524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81.6% 증가한 2704억원을 기록하며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된 데다가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유니클로가 다시 핵심 상권 공략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명동은 국내 최대 상권이자 관광객과 내국인 수요가 모두 집중되는 대표적인지역”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상권 회복세가 뚜렷해진 만큼 고객과 접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명동에 다시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