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기대작이었던 MBC 금토극 '21세기 대군부인'이 제작진부터 대본집 출판사까지 사과하며 마무리돼 씁쓸한 뒷맛을 안겼다.
평민 신분의 재벌 아이유(성희주)와 권력을 갖지 못한 대군 변우석(이안대군)의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6일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어린 조카 대신 결국 왕이 된 변우석이 군주제를 폐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국무총리 노상현(민정우) 등 기득권층의 반대에도 변우석은 왕실 폐지를 추진했다. 국민 투표로 결국 군주제가 막이 내렸고, 변우석과 아이유는 평범한 일상을 만끽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아이유, 변우석 등 톱스타 조합으로 일찌감치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계약 로맨스 이야기가 국내외 시청자의 호기심을 끌면서 흥행 결과에도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쏠렸다.
결과적으로 흥행 면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스트리밍한 디즈니+ 측은 “'21세기 대군부인'이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해도 북미, 유럽, 중남미 지역 등 글로벌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시리즈(공개 후 28일 기준)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누적 시청 시간만 누적 시청 시간 4300만 시간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또한 최고 13.8%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하는 펀덱스 화제성 차트에서는 방영 5주 내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작품은 TV·OTT 통합 부문과 드라마·예능 통합 부문 모두 1위를, 변우석과 아이유는 출연자 화제성 부문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다양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잡음은 종영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15회 방송에서 왕위에 오른 변우석이 구류면관을 쓰거나, 사람들이 '천세'를 외치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타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장면들은 황제국에 예속된 제후국에서 발견되는 특징이라며 역사 왜곡 의혹과 함께 동북공정 논란까지 제기됐다.
대본집 출간을 앞둔 출판사도 조치에 나섰다. 출판사 오팬하우스 스튜디오 오드리는 16일 SNS를 통해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관련해 제작진 측에서 공식 발표, 수정을 예고한 일부 의례 표현과 관련해 제작진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판사는 해당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초판 예약 구매 독자분들께 별도 안내문을 게족하고 이후 제작분에는 해당 표현을 수정, 반영할 예정”이라며 출고 진행된 책에 대해서는 실물 수정 스티커 발송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