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교문 코앞에 불법 포장마차촌… 아이들은 술냄새 맡으며 집 간다
1,726 18
2026.05.20 10:23
1,726 18

htLYWW

 

“오빠랑 초저녁부터 마시니까 너무 좋다.”

 

지난 6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정문 맞은편. 학교 정문에서 20m가량 떨어진 이곳에선 무허가 포장마차 6곳이 나란히 영업 중이었다. 손님들은 일회용 투명 플라스틱 컵을 부딪치며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메뉴판에는 술이 없었지만, 포장마차 주인에게 맥주를 달라고 하자 아이스박스에서 캔맥주를 꺼내 슬며시 건넸다. 포장마차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은 초등학생이 지나갈 때 잠시 담배를 등 뒤로 숨겼다.

 

 

FfBWPN

 

염리초 학부모 전모(50)씨는 “포장마차 주인과 취객들이 아이들에게 ‘이 앞으로 지나다니지 마라’고 고함친 적도 있다”며 “학교에도 말하고 구청에도 항의해봤지만 수년째 변화가 없다”고 했다. 주민 양모씨는 “3~4월 벚꽃철에는 오후 3시부터 술을 판다”며 “소셜미디어에서 핫플레이스로 알려져 사람들이 몰리는 탓에, 아이들이 차도로 떠밀리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서울 주택가와 학교 주변 곳곳에 불법 포장마차촌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포장마차를 포함한 노점상은 서울에만 총 4181곳. 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은 곳은 1841곳이다. 전체 노점의 절반이 넘는 2340곳(56%)이 무허가 노점인 것이다. 염리초 앞 포장마차촌도 모두 당국 허가를 받지 않고 30년 가까이 영업 중이라고 한다.

 

법적으로 불법 포장마차는 강제 철거 대상이다. 철거는 관할 자치단체가 집행한다. 그러나 자치단체는 철거보다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계도 수준의 주의를 주는 데 그친다. 포장마차 거리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단속을 강화하면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해 강제 철거를 엄두도 내지 못한다.

 

실제로 마포구가 2016년 아현초 부근 불법 포장마차촌을 강제로 철거하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구청을 점거한 적이 있었다. 마포구 관계자는 “당시 구청 업무가 마비된 뒤로 구청도 한발 물러나 업자들에게 통행에 불편을 주지 말아 달라고 주의를 주는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불법 포장마차와 관련해 지자체가 협조를 요청하거나 고발이 들어왔을 때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노점상 반발을 피하긴 어렵다.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근처 포장마차촌 상인 40여 명이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지하철 출구 앞 노점 때문에 인도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노점 상인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노점상들이 반발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선거철마다 서명운동을 벌이며 지자체에 불법 포장마차 철거를 요청한다. 염리초 학부모들은 지난달부터 마포구청과 서울서부교육지원청의 조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학부모들은 지난 11일엔 마포구 의원·구청장 후보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마포구 주민 유지연(53)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하고 주민들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사람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77384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우당탕탕 요괴 판타지! 영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예매권 이벤트 88 08.30 26,43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818,14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879,3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18,0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453,04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99,09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3,4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1,5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4,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37,3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74,3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5021 이슈 십오야 새 프로그램 첫 화 게스트 스포 09:19 377
3145020 기사/뉴스 “이러다 다 죽어” 범죄율 1위 제주 괴담 확산…통계 들여다보니 1 09:18 167
3145019 기사/뉴스 드라마와 영화 무단 편집해 유튜브로 37억 챙겨…검찰 송치 16 09:15 1,001
3145018 이슈 S.E.S. 유진 인스타그램 업뎃 1 09:14 674
3145017 기사/뉴스 [단독] 오비맥주, 국내 소주시장 첫 진출…카스 팔던 영업망 활용 2 09:12 380
3145016 기사/뉴스 노란봉투법의 역설…"공장 자동화 가속화로 일자리 22만개 사라진다" 31 09:07 789
3145015 이슈 한 줄에 10만원 참치김밥을 시키면 뭐가 나올까 6 09:07 1,165
3145014 이슈 9월 개봉 영화 부활남 : 더 레드 메인 예고편 09:06 192
3145013 이슈 요즘 예능계 추세인 것 같은 굿즈출시......jpg 29 09:05 2,819
3145012 이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9월 9천원 특가 이벤트 (종영까지) 13 09:04 857
3145011 이슈 CGV 9월 극장 개봉 라인업 12 09:03 986
3145010 이슈 “난 부인한테 꽉 잡혀살아!”라고 말하는 남자들 공통점 21 09:01 2,851
3145009 이슈 이래서 셀프계산이 싫음 왜 우리한테 이거해라저거해라 다 떠맡기고 개꼽주기까지 함? 21 08:59 2,452
3145008 유머 타블로의 "멤버 중에 소시오패스 있다" 발언을 본 투컷 인스스 6 08:58 2,633
3145007 정보 🌟 9월 별자리 운세 54 08:57 1,583
3145006 기사/뉴스 "고유가 지원금, 오늘 자정까지 꼭 쓰세요"…잔액 자동 소멸 1 08:55 253
3145005 정보 WEST./쟈니스WEST 후지이 류세이 & 코타키 노조무, 탈퇴 시기는 미정, 출연 이벤트는 환불 대응 & 5명의 활동은 협의 중 13 08:54 601
3145004 정치 ‘정부에 등돌린 20·30’…“용산 개발보다 재건축 풀어야” 60%대 의견 18 08:47 709
3145003 유머 아빠 교육장소로 아메리카노 좀 보내줄까 33 08:43 4,665
3145002 정치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 38.9%…7주째 하락, 취임 후 최저[리얼미터] 32 08:41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