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교문 코앞에 불법 포장마차촌… 아이들은 술냄새 맡으며 집 간다
1,278 16
2026.05.20 10:23
1,278 16

htLYWW

 

“오빠랑 초저녁부터 마시니까 너무 좋다.”

 

지난 6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정문 맞은편. 학교 정문에서 20m가량 떨어진 이곳에선 무허가 포장마차 6곳이 나란히 영업 중이었다. 손님들은 일회용 투명 플라스틱 컵을 부딪치며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메뉴판에는 술이 없었지만, 포장마차 주인에게 맥주를 달라고 하자 아이스박스에서 캔맥주를 꺼내 슬며시 건넸다. 포장마차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은 초등학생이 지나갈 때 잠시 담배를 등 뒤로 숨겼다.

 

 

FfBWPN

 

염리초 학부모 전모(50)씨는 “포장마차 주인과 취객들이 아이들에게 ‘이 앞으로 지나다니지 마라’고 고함친 적도 있다”며 “학교에도 말하고 구청에도 항의해봤지만 수년째 변화가 없다”고 했다. 주민 양모씨는 “3~4월 벚꽃철에는 오후 3시부터 술을 판다”며 “소셜미디어에서 핫플레이스로 알려져 사람들이 몰리는 탓에, 아이들이 차도로 떠밀리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서울 주택가와 학교 주변 곳곳에 불법 포장마차촌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포장마차를 포함한 노점상은 서울에만 총 4181곳. 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은 곳은 1841곳이다. 전체 노점의 절반이 넘는 2340곳(56%)이 무허가 노점인 것이다. 염리초 앞 포장마차촌도 모두 당국 허가를 받지 않고 30년 가까이 영업 중이라고 한다.

 

법적으로 불법 포장마차는 강제 철거 대상이다. 철거는 관할 자치단체가 집행한다. 그러나 자치단체는 철거보다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계도 수준의 주의를 주는 데 그친다. 포장마차 거리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단속을 강화하면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해 강제 철거를 엄두도 내지 못한다.

 

실제로 마포구가 2016년 아현초 부근 불법 포장마차촌을 강제로 철거하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구청을 점거한 적이 있었다. 마포구 관계자는 “당시 구청 업무가 마비된 뒤로 구청도 한발 물러나 업자들에게 통행에 불편을 주지 말아 달라고 주의를 주는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불법 포장마차와 관련해 지자체가 협조를 요청하거나 고발이 들어왔을 때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노점상 반발을 피하긴 어렵다.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근처 포장마차촌 상인 40여 명이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지하철 출구 앞 노점 때문에 인도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노점 상인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노점상들이 반발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선거철마다 서명운동을 벌이며 지자체에 불법 포장마차 철거를 요청한다. 염리초 학부모들은 지난달부터 마포구청과 서울서부교육지원청의 조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학부모들은 지난 11일엔 마포구 의원·구청장 후보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마포구 주민 유지연(53)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하고 주민들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사람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77384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287 05.18 21,35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1,9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51,6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3,8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4,7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1,3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5,3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3,1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1,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2922 이슈 지금 해외 트윗에서 터진 영화 기생충 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1:32 1
3072921 기사/뉴스 [속보] 삼성전자 노조 "내일 예정대로 총파업 돌입" 11:32 1
3072920 유머 무한도전 백지수표 사용처 11:32 74
3072919 기사/뉴스 "아프다고 연민에 빠지면 나만 불쌍", 김신영의 뼈 때리는 '현실 조언' 1 11:31 41
3072918 이슈 윗몸일으키기 잡아주는 강아지 11:31 53
3072917 기사/뉴스 '21세기 대군부인', 소 잃고 외양간 고쳤다…"천세 천세 천천세" 끝내 묵음 처리 9 11:31 106
3072916 유머 나 중딩 때 너무 속상한 일 있었음 11:30 274
3072915 이슈 MLB 인사이드 더 파크 만루홈런 . gif 8 11:30 230
3072914 기사/뉴스 쿨 이재훈 전국투어 규모 확대…7월 천안·제주 추가 공연 결정 11:29 74
3072913 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명단 발표 11:29 138
3072912 기사/뉴스 5억 vs 0.5억… 청년 자산도 '극과 극' 2 11:28 201
3072911 유머 바다사자 먹이 주는 걸 서서 사람들과 같이 구경하는 물범들 4 11:28 305
3072910 이슈 9월에 발매된다는 동물의 숲 플로키돌 식품완구.jpg 6 11:27 465
3072909 기사/뉴스 공승연, 먹먹한 고백 "동생 트와이스 정연 이상 증세..혼자 두기 불안했다" ('유퀴즈') 1 11:27 407
3072908 이슈 지방 회사의 가스라이팅 3 11:26 547
3072907 유머 《여름 근무 일정 공지》 13 11:26 1,084
3072906 기사/뉴스 유승목, 무명 36년 끝 전성기…‘유퀴즈’서 러브스토리 공개 1 11:25 485
3072905 이슈 '막무가내로 연락을 해서 본인들이 와서 사과문을 주고 가겠다는 거예요' 13 11:24 1,525
3072904 기사/뉴스 [단독] '왕사남' 한명회 뛰어넘을까?..정우성 '살생부', 배성우·정성일 합류 8 11:24 436
3072903 유머 유아차에 커버 씌워서 산책중인데 발이 귀엽다고 칭찬해준 지나가는 할머니 4 11:23 1,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