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블룸버그 "삼성전자 노사분쟁, 가진 자 대 더 가진 자의 싸움"
326 0
2026.05.20 10:23
326 0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아시아 테크 담당 칼럼니스트 캐서린 소벡은 20일 게재한 칼럼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파업 예고 사태를 ‘AI 시대의 첫 번째 대형 노사 격돌’로 분석했다.


“가진 자 대 더 가진 자의 싸움”

소벡은 이번 갈등의 핵심을 “기술에 밀려난 노동자들이 기업에 맞서는 싸움이 아니라, 가진 자와 더 가진 자 사이의 싸움(a fight between the haves and the have-mores)”이라고 규정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 급등했다. 삼성 반도체 부문 노조는 현행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의 배경에는 선례가 있다. 경쟁사 SK하이닉스(000660)는 최근 성과급 상한제를 없애고, 노조 압력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직원 풀에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소벡은 “노동 행동은 서로를 자극하기 마련이고, 삼성 직원들의 요구는 놀랍지 않다”고 짚었다.


왜 70%는 파업에 반대하나

주목할 만한 대목은 여론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70%가 파업을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소벡은 이를 “재벌 옹호가 아니라 파업이 국가 경쟁력과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해석했다. 삼성은 한국 전체 수출의 22.8%,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파업이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배경이다. 법원이 지난 18일 회사 측의 파업 금지 가처분 신청을 부분 인용했지만, 노조 측은 오는 21일까지 막판 합의가 없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벡은 여기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짚었다. “산업 구조가 더 다변화되어 있다면 정부가 한 기업의 파업에 이토록 취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역설적으로 이 집중은 삼성 직원들에게 막대한 협상 레버리지를 준 동시에, 경영진과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부담을 안겼다.

이번 분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AI 모델 구축 경쟁에 나선 기업들은 전력 부족이나 지정학적 긴장에만 취약한 게 아니라 ‘소수의 고숙련 핵심 인력’에도 취약하다고 소벡은 지적했다.


AI 패자들이 들고일어날 때를 대비하라

소벡은 칼럼 말미에 정책적 함의를 제시했다. 반도체 인재 부족은 글로벌 현상이므로 각국 정부는 명문대만이 아니라 직업 교육 프로그램, 기술 고등학교, 재직자 재훈련을 통해 인재 파이프라인을 지금 당장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협력해 직원들에게 국내 반도체 생산의 국가안보적 중요성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술 혁명의 도구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레버리지를 발견했다”면서도 “그들의 반발은 AI 비판론자들이 우려하는 K자형(양극화) 경제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의 승자들이 들고일어날 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AI의 패자들이 들고일어날 때는 어떻게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s://naver.me/5AugaX27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도브X더쿠💙 [도브ㅣ미피] 귀여움 가득 한정판 바디케어 체험단 (바디워시+스크럽) (50명) 717 05.18 37,88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3,5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54,8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5,7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8,0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1,3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5,3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4,1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1,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3644 이슈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고 워너원 메보리보가 재밌는거 보여줄게 20:23 1
3073643 이슈 [내고향 vs 수원FC위민] 이제 슬슬 본성 드러내는 북한 20:23 0
3073642 기사/뉴스 서울 전월세 급등…서울시장 후보들 '오세훈탓' vs '李정부탓' 공방 20:23 9
3073641 이슈 Justin Bieber - DAISIES (Cover by 김재환) 1 20:20 72
3073640 기사/뉴스 [AWCL 현장메모] '공동' 응원? 시작부터 '북한 팀' 내고향만 바라봤다...수원FC 위민은 안중에도 없어 8 20:19 160
3073639 유머 다음곡은 이자이묭의 일베를 없애고 싶다거나 8 20:18 780
3073638 이슈 (영상있음주의) 아일랜드에서 콩고남성이 절도혐의로 제압된후 사망 1 20:17 734
3073637 이슈 오늘 올라온 인피니트 성열 사진들 3 20:17 297
3073636 이슈 70년 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발견된 파리 사교계에서 유명했던 사람의 아파트 20:17 940
3073635 기사/뉴스 사실 왜곡 사과하면 끝? K-드라마 너무나도 가벼운 역사의식 12 20:16 546
3073634 이슈 스테이씨 시은 개인컨텐츠에 출연한 배우 윤찬영 6 20:16 933
3073633 이슈 @:남돌이 대중성있는척 이지리스닝 노꼴노래 안가져오고 그렇다고 기름진 우악스러운곡도아니고 그냥 씹타쿠 저격하는 띵곡느낌나서 좋음 2 20:16 600
3073632 유머 충격...4년간 실종되었던 앵무새가 돌아왔는데... 27 20:15 2,692
3073631 이슈 엠카운트다운 5/21 출연진 5 20:15 509
3073630 기사/뉴스 "반도체 초과이윤 나눠야"…참여연대 등 긴급좌담회 11 20:15 458
3073629 이슈 나는 정용진에 대해서 이건 하나 물어보고 싶다 3루에서 태어난 건 분명한데, 홈에 들어오긴 했냐 너는? 4 20:14 626
3073628 유머 히든싱어 코너속 코너 터틀맨편(스포있음) 20:14 204
3073627 기사/뉴스 검찰, 가세연 김세의 구속영장…김수현 명예훼손 혐의 17 20:13 505
3073626 기사/뉴스 김건희 "쥴리의 쥴자도 쓴 적 없어…제니라고 불렸다" 36 20:12 1,395
3073625 유머 [효리수] 티파니 눈웃음 연습했다는 유리 21 20:12 1,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