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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509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우며 1510원을 돌파했다. 오전 9시 38분 현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51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510원선을 넘어선 것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 14분 기준 99.34로 전일 99.33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2.24포인트 내린 4만9363.8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9.44포인트(p) 하락한 7353.61, 나스닥지수는 220.02p 떨어진 2만5870.71로 마감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4.668%를 기록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6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기금리 상승 연장 속 위험자산 리밸런싱에 1510원 저항선 테스트가 예상된다”며 “미국 반도체 주가 하락은 진정됐으나 장기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성장주, 신흥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씻어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나 미국과 이란 종전협상 진전 등 호재가 부족한 탓에 당분간 시장의 위험자산 포지션 정리와 높은 현금 선호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기축통화 내에서도 달러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신흥국 통화인 원화 입장에서 강달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