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그러나 감독에게 이 영화는 아직 ‘완성작’이 아니다. 영화는 공개 4일 전까지도 후반 작업을 이어갔다.
18일 칸 호텔 바리에르 르 마제스틱에서 만난 나 감독은 “사운드, 비주얼 각 파트가 거의 지금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개봉을 약 한 달 반 앞둔 시점까지도 수정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2300여 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 상영조차 그는 “테크니컬 리허설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전날 열린 월드 프리미어에 대해서도 “보고 나니 편집을 다시 손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취재진에게 되묻기도 했다. “뭐 (편집)했으면 좋겠습니까?”
“아직 완성이라는 말을 쓰기엔 그렇습니다. 여전히 진화 중인 영화예요. 처음부터 모든 걸 짐작으로 설계하고 만든 작품입니다. 마치 양파 껍질을 하나씩 벗겨가듯 구조를 만들었어요. 일반 영화처럼 촬영이 끝나면 어느 정도 답이 보이는 구조가 아니라서, 지금도 이것이 제대로 성사된 것인지 아닌지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